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재테크/창업
  • 작게
  • 원본
  • 크게

"한국 창업비 4분의 1 들여 중국서 대박"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8.06일 17:59

분식점 바사삭 남지우 사장

서울-칭다오에 잇따라 매장, 창업비 4배差…하루 매출 비슷

[한국경제신문 ㅣ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지난 2일 오후 1시 중국 칭다오시 시난구 장저우로의 ‘바사삭’ 매장. 한국식 분식점으로 김밥과 튀김이 주 메뉴인 이곳은 점심시간을 맞아 중국인들로 붐볐다. 점포 주변에는 유학원, 개인병원, 오피스 빌딩과 중산층 주민이 사는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대부분 인근 주민인 손님들은 이국적인 메뉴에 큰 관심을 보이며 매니저에게 메뉴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기도 했다.

조선족 매니저인 장금화 씨(22)는 “칭다오 사람들은 해산물에 익숙해 참치김밥과 새우튀김을 가장 많이 찾는다”며 “분식점은 여름철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300명 정도의 손님이 오는데 대부분이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바사삭은 서울 목동과 칭다오 장저우로에서 지난 3월과 6월 잇따라 문을 열었다. 중국 칭다오에서 8년간 식자재 유통·무역업을 해온 남지우 소복래식품유한공사 사장(40)이 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남 사장은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연안도시를 중심으로 직영점을 낸 뒤 중소도시로 가맹점을 확산시킨다는 프랜차이즈 전략을 갖고 있다.

남 사장은 칭다오와 서울을 오가며 ‘셔틀경영’ 방식으로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그가 지난 3월 초 서울 목동 직영점을 창업하며 쓴 돈은 2억2200만원이다. 보증금이 1억5000만원, 시설비가 7200만원 들었다. 신축 주상복합건물 내 점포라 권리금 없이 월세로 680만을 낸다.

반면 3개월 뒤 칭다오 직영점을 여는 데 들어간 목돈은 4944만원이다. 시설비 8만5000위안(약 1445만원)과 연간 임대료인 연세(年稅) 19만위안(약 3230만원), 보증금(한 달치 임대료) 269만원 등이다.

남 사장은 “문을 연 지 6개월이 채 안 돼 속단하긴 이르지만 서울과 칭다오 매장의 하루 매출은 각각 211만원과 204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며 “여름이 분식점의 비수기여서 가을 이후에는 양쪽 매장 모두 하루 매출이 25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을 비슷하게 올려도 식재료와 인건비, 임대료가 훨씬 싼 중국에서 대박 점포를 만들기가 수월한 것 같다”고 했다.

중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은 낯설지만 매력적이라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최근 허난성 정저우시의 프랜차이즈박람회장에서 만난 직장인 우스위 씨(22)는 “올초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나서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치맥 문화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며 “정저우시 중심가에 있는 비비큐 매장에서 남자친구와 치맥을 먹는 게 직장여성들의 로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6%
10대 5%
20대 14%
30대 48%
40대 1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4%
10대 0%
20대 5%
30대 19%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