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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왜 휴일에도 작가를 찾아갈까

[기타] | 발행시간: 2014.08.16일 10:21

[OSEN=윤가이의 실은 말야] 배우들이 드라마에 출연하면 대본을 쓴 작가와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배우들이 드라마에 캐스팅되고 촬영을 하고 종영하기까지 작가와 이런 저런 의견을 나누거나 연기를 논의하는 일은 생각보다 잦지 않다. 오히려 촬영 내내 작가와 만나기는커녕 전화 통화도 건너뛰는 일이 다반사다. 일반 시청자들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현실이다. 일단 이는 폐쇄적이거나 집필에만 전념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배우들의 선택이기도 하다. 대본에 큰 문제가 없고 불만이 없는데 굳이 작가를 만나 연기를 상의하고 스토리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가하는 생각에서 나온다. 배우는 그저 나와 있는 대본을 자신의 역량으로 잘 연기하면 되는 것, 작가든 배우든 각자 맡은 바에 충실하면 된단 논리다. 특히 생방송급 강행군이 벌어지고 있는 우리의 드라마 제작 현실에선 더더욱 그렇다. 대본을 상의하고 수정하고 연기를 잡아가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쪽대본이 나오면 급하게 대사를 외우고 며칠씩 밤샘을 하며 겨우 찍어야만 사고 없이 방송 시간을 지킬 수 있는 경우가 허다한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더욱 특별한 작품이다. 알려진 대로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은 앞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나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등 전작에서도 반(半) 사전제작을 지향했다. 그래서 노 작가의 대본은 밀리기는커녕 일찌감치 탈고됐고 김 감독은 비교적 여유롭게 촬영을 진행하고 편집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 밀도 있는 스토리와 영화 같은 영상미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 건 이 콤비의 소신과 저력 탓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이어 이 콤비와 두 번째 호흡하고 있는 배우 조인성은 복을 받은 셈이다. 성실하고 좋은 작가와 감독을 만나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거나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사전에 미리 받은 대본을 충분히 숙지하고 최선의 연기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로서는 분명 메리트가 있다. 반대로 이러한 배우들의 완벽한 준비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효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결국 탄탄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조화가 웰메이드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괜찮아 사랑이야'는 여느 드라마들과는 달리 쫓기지 않고 원활한 촬영을 진행 중이다. 8회까지 방송된 현재, 벌써 14회 대본까지 건드리고 있다고 하니 혀를 내두를 속도다. 그러다 보니 며칠씩 밤샘을 하거나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우겨 찍어야 하는 강행군은 찾아볼 수 없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배우들은 일주일에 평균 하루 이틀 정도의 휴일을 보장받는다는 전언. 떨어진 컨디션을 회복하고 다음 촬영을 대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주어진다.

그 가운데 조인성은 이렇게 촬영이 비는 날이면 노 작가와의 만남을 자청한다. 촬영이 있는 날도 예정보다 일찍 파하면 노 작가를 만나러 간다. 끊임없이 대본을 이해하고 연구하며 최선의 장면을 만들어내고 싶단 욕심 때문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한 관계자는 "많은 드라마들이 작가를 만날 시간은커녕 촬영할 시간도 없는 경우가 많다. 또 어쩌다 휴일이 생긴다고 해도 광고를 찍거나 인터뷰를 하는 등 개인 스케줄 챙기기 급급한 배우들도 많다"며 "하지만 조인성은 잠깐의 짬이라도 나면 노 작가를 만나 대본과 연기에 대해 의논한다. 컨디션을 감안하고 사생활도 챙겨야 할텐데 끊임없이 대본을 연구하고 작가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 놀랍다. 사실 연차나 위치와 별개로 늘 마치 신인 배우처럼 작품에 달려드는 모습이 제작진 사이에서도 회자된다"고 설명했다.

참 '괜찮은' 제작진과 '괜찮은' 배우의 만남이다. 서로에게 '최고의 행운' 아닌가.

issue@osen.co.kr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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