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이 굿피플예술인상을 수상하면서 그간 기부와 선행을 이어온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나남뉴스
24일 오후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이 에서 조인성은 굿피플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2011년 신영균문화재단이 창립되던 해 제정된 것으로 매년 연말에 영화, 연극, 공로, 선행, 독립영화 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이는 예술인을 선정, 총 1억 원(각 2000만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날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나타난 조인성은 선행 연예인으로 선정되며 굿피플예술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조인성은 2020년도부터 소아희귀질환 치료비 후원을 위한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2018년도에는 탄자니아의 빈곤지역 싱기다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완공하고,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이슈가 된 바 있다. 또한 매년 겨울에는 연탄 봉사를 이어나가며 몸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올해 ‘밀수’ 최초 시사회에도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과 그의 가족, 지체장애 청소년과 가족, 그리고 강동구 소재 보육원의 청소년들과 담당 사회복지사 등 총 30여 명을 초대한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더했다.
무대에 오른 조인성은 “민망하고 염치없다. 봉사와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출발했다. 이런 상을 받아도 되나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운 좋게 연기를 하고 배우가 돼서 사랑을 받게 돼서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게 돼서 주변에 친한 어르신이 제게 그런 말씀을 해줬다. 돈에 취하기 쉬운데 돈의 독을 빼는 게 어떻겠냐. 그러면 복이 올 거라는 말을 해줘서 이기적인 마음으로 돈의 독을 빼기 위해 기부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많은 분들께 약이 되어 상으로 돌아왔다 생각해
사진=조인성 인스타그램
또 조인성은 “그 독이 잘 쓰이면 약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약이 병원과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약이 되어서 큰 상이 돌아온 건 아닌가 싶다”며 “이 상금은 독이 없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써도 되나 욕망이 올라 오는데 필요한 분들에게 기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정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무리지었다.
올해 수상자로 영화예술인상에 이정재, 연극예술인상에 이순재, 공로예술인상에 임권택 감독, 굿피플예술인상에 조인성, 독립영화예술인상에 김서형이 선정됐다.
또 이날 행사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인 안성기가 참석해 다섯 명의 수상자에게 축하 인사와 덕담을 건넸다. 더불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읊으며 "제 친구 안성기가 더 건강해져서 활발하게 스크린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