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더화, 장쯔이, 저우제룬 등 중화권 톱스타들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지난 17일부터 중국에서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중국 연예인들이 잇따라 이벤트에 동참하며 중화권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중국에서 시작된 지 사흘만에 2억원이 넘는 성금이 모여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중국 스마트폰업체인 이자(一加)의 창업자인 류쭤후(刘作虎)가 동참하면서부터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바이두(百度) 리옌훙(李彦宏) CEO, 샤오미(小米) 레이쥔(雷军) CEO 등이 동참한 데 이어 중화권 톱스타 류더화(刘德华), 장쯔이(章子怡), 저우제룬(周杰伦), 리빙빙(李冰冰)까지 동참하는 등 연예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류더화는 레이쥔 CEO로부터 지목받은 후 한 건물 옥상에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했으며 규칙에 따라 피아니스트 랑랑(郎朗), 장애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쑤화웨이(苏桦伟), 저우제룬 등을 지목했다. 저우제룬은 류더화의 지목에 곧바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장쯔이는 중화권 톱스타 왕리훙(王力宏)의 지목을 받아 하게 됐으며 이후 프랑스의 유명 배우 소피마르소, 슈퍼주니어의 전 중국인 멤버 한경(韩庚)을 지목했다. 이들 외에도 셰팅펑(谢霆锋), 천이쉰(陈奕迅), 리빙빙, 정이젠(郑伊健) 등 중화권 톱스타들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이 중국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이 불면서 이번 이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루게릭병의 증상과 중국 내 현황, 중국 내 모금 상황도 주목받고 있다.
일명 얼음물 뒤집어쓰기로도 불리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협회(ALS)가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모금 운동이다. 루게릭병은 근위축성측색경화증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희귀질환이다. 위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근육 위약, 근육 위축, 근경련, 건반사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약은 현재 없는 상태이다.
다행히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단순한 화제성 이벤트로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톈진시(天津市) 지역신문 매일신보(每日新报)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스 버킷 챌린지'로 인해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중국 현지의 루게릭병 관련 기관에 기부 문의가 줄잇고 있다.
현재 루게릭병 성금 모금을 받고 있는 츠와와(瓷娃娃)희귀병센터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기간 기부인원이 평소보다 몇배는 늘었다"며 "지난 6년간 모금된 성급이 1천5백만위안(25억원)이 모였는데 지난 사흘 동안 4천명이 넘는 지원자가 낸 기부금이 140만여위안(2억3천236만원)에 이른다"며 "이같은 성금은 1년치 성금과 맞먹는 수치"라고 밝혔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루게릭병 환자는 약 20만명이며 일부 소수 공익단체만 중국 내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누군가 물벼락을 뒤집어 쓴 후, 다음 친구 3명을 지목해 이를 이어가야 한다. 지목받은 사람은 자신의 24시간 안에 같은 방식으로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자신의 SNS를 통해 알리거나 ALS에 100달러를 기부해야 한다. 현재까지 대다수 사람이 도전과 기부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