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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운영하기 위해 기업을 만들어가는 그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9.12일 16:01
《유치원을 운영하기 위해 한식관을 꾸렸습니다.》

장춘시 관성구 장신가와 북인민대가 교차로 부근에 위치한 《영분한식관》, 개업 반년만에 한식 전골로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 식당 사장 최영분(50세)씨의 말이다.

식당 사장이 유치원을 꾸리기 위해서 한식관을 한다?

왜? 궁금했다.

9월4일, 기자는 최영분씨의 아담한 식당사무실에서 그 궁금증을 풀수 있게 되였다.

《그동안 왕청에서 한식관, 민속촌을 경영하면서 유치원을 운영해 오다가 지난해 갑자기 도시건설계획에 따라 유치원이 파가이주, 더는 유치원을 운영할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15년동안 저를 믿고 따라오던 유치원 교원들의 얼굴과 아이들의 천진란만한 눈동자를 잊을수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다시 유치원을 세우려고 이렇게 한식관을 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보따리를 푼 최영분씨는 자신의 지나온 길들을 하나하나 회억하기 시작한다.


창업의 첫걸음

1964년 왕청현 서위자향(현재 왕청진 서위자촌)에서 3남4녀중 다섯째로 태여난 최영분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16살 어린 나이에 고중 1학년을 중퇴하고 돌아와 모래실이, 자갈치기, 세멘트기와공장 기술공 등 남자들도 힘든 체력로동을 하면서 갖은 고생을 다했다.

결혼하고 오누이쌍둥이 엄마로 된 그녀는 부부의 200원도 안되는 로임으로는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들다고 판단, 1992년에 왕청현계량관리소 회계직을 사퇴하고 개체경영의 길에 들어섰다.

1995년, 그녀는 친척의 초청으로 두달간 한국행을 하게 되였다.

한국에 있는 동안 최영분은 한국의 한식료리비법을 배우려고 작심했다. 하지만 주방장이 양념배합할 때마다 전문창고에 가서 문을 걷어닫고 하는바람에 료리기술을 전수받는다는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었다. 고민끝에 그녀는 비법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바로 음식점 쓰레기상자 뒤지기였다.

밤이면 식당에서 잠을 자는 우세를 빌어 주방장이 퇴근하면 쓰레기상자를 뒤져 어떤 재료들이 들어갔나 양념종류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기록해두었다. 하지만 양념의 비례는 전혀 알수 없었던 최영분은 귀국한 그해에 《영분한식관》을 개업하고 그 기록대로 하루에도 여러번씩 료리를 만들어놓고 친구들을 일일이 불러 무료로 시식하게 하면서 정통한식의 맛을 내기에 갖은 노력을 다했다.

최영분은 개업후 반년만에 수십가지 한식료리를 내놓을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고 식객들의 인지도도 급상승하며 《영분한식관》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맛집으로 널리 알려졌다.


문예활동CD와 올림픽성화

해마다 6.1아동절이 다가오면 왕청현 《늘 푸른 유치원》에서는 원장이 직접 문예활동 사회자를 맡을 유치원생을 고른다.

몇년전, 그해 원장의 선택을 받은 한족 남자아이는 부모가 산동성에서 왕청현에 와서 넝마주이를 하는지라 평소 교원들의 중시를 별로 받지 못하던 아이였다. 하지만 원장은 그 아이의 재능을 보고 선택을 했다.

그해 6.1절 문예활동은 사회를 맡은 두 꼬마사회자의 순조로운 진행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치뤄졌다.

그 공연장면을 담은 CD를 유치원으로부터 받은 넝마주이부모는 산동 고향에 그 CD를 부쳐보냈다.

넝마주이를 하며 업수임만 받아오던 꼬마사회자의 할아버지는 너무나 격동되여 CD를 수십개 복사하여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개천에 룡 났다》며 마을잔치까지 베풀며 손주자랑을 했다고 한다.

현재 왕청현 모 소학교에서 3학년에 다니고있는 당년의 꼬마사회자는 학습성적도 앞자리를 차지할뿐만아니라 학교의 문예골간으로 활약하고있다고 한다.

이 유치원이 바로 1999년, 최영분씨가 35만원을 투자하여 설립한 《늘 푸른 유치원》이다. 몇년간의 노력을 거쳐 유치원은 현대화한 교수시설과 부속시설이 구전히 갖추어지고 교원대오도 한차원 업그레이드되였다.

3명의 교원을 이끌고 설립한 유치원은 최고로 교원이 28명까지 성장했으며 유치원생도 45명에서 300명으로, 2개 반급에서 8개 반급으로 늘어났으며 유치원은 연변주 일류유치원으로 부상했다.

최영분원장은 학전반 아이들이 졸업할 때면 그들의 유치원 성장과정을 기록한 책자를 만들어주고있다.

2008년부터는 북경올림픽성화봉송자로 나섰던 그녀는 자신이 봉송했던 올림픽홰불을 아이들 손에 쥐워주고 사진을 찍어 책자에 박아준다.

《박사모자》를 쓴 졸업생들에게 《백년에 한번이나 주최할가 말가한 북경올림픽처럼 너희들도 중국에서 백년에 한번씩 나올가 말가한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최영분은 교실에만 가두어놓다싶이 하는 중국식의 유치원교육이 아이들의 지력개발의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하에 주말마다 유치원생들을 데리고 들에 나가서 자연과 접촉하게 한다.

《아이들이 자연과 더 많이 접촉하고 그곳에서 뛰노는 가운데서 지력을 틔우고 지식을 배우게 하고싶어서 민속촌도 만들었습니다.》이렇게 말하는 최영분씨는 2012년에는 하해 20년 기념으로 왕청현 대흥구진 반성촌에 《영분민속촌》을 개업했다. 부지면적 9만평방메터인 민속촌은 양어장외에도 공작새, 칠면조, 가금류, 토끼 등을 양육하며 유기농 록색남새실험기지까지 세워놓았다.


백년의 희망, 백년의 꿈

《우리 유치원에는 많이는 공립유치원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비싼 사립유치원에 갈라니 경제부담이 너무 큰 학생들이 옵니다. 그래서 유치원비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보니 자금이 문제였습니다. 기업의 든든한 뒤받침이 있어야만 교원과 학생이 만족하는 유치원을 꾸릴수있겠더군요.》

최영분의 《늘 푸른 유치원》은 창립되여서부터 련속 8년간 유치원비를 매달 80원씩 받아왔다. 근년에 경비난에 봉착하여 2013년에 최고로 260원으로 상향조절했다.

하지만 적은 유치원비를 받으면서도 일류의 교육시설과 교육질을 유치원생들에게 제공했다. 그외 교원들을 국내외에 강습을 보내주어 이미 여러 명의 교원을 《아동심리학》석사연구생으로 배양했다. 그외 타유치원은 꿈도 꾸지 못하는 교원들의 양로보험비용을 전부 납부해준다.

이렇게 할라니 유치원비로는 턱도 없었다. 그녀는 십여년동안 한식관, 민속촌 등을 운영하여 얻은 수입을 해마다 30여만원씩 유치원운영에 투입했다.

지난해 유치원이 파가이주범위에 들면서 십여년을 정성들여 가꾸어온 기초교육의 요람이 문을 닫게 되였다.

2014년 2월, 지인의 알선으로 장춘시 관성구에 1, 2층으로 400평방메터 규모의 《영분한식관》을 개업했다.

최영분은 래년에 왕청 《영분한식관》 설립 20주년을 맞으며 왕청에 《영분한식음식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왕청을 거점으로 장춘시에 가맹점과 직영점들을 설립할 계획을 무르익히고있다.

《유치원교육은 교육의 기초입니다. 힘없는 부모를 만난 어린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고싶습니다. 나라의 희망인 그들이 어려서부터 남부럽지 않은 교육을 받게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열심히 한식관을 경영해야 합니다.》

최영분은 음식유한회사를 설립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경영리념을 견지하며 파격적인 인재등용을 실시하여 더욱 많은 우수한 젊은 경영인재들을 모집하여《 영분한식관》을 백년브랜드가게로 경영해나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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