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북한, 韓서 송금해온 돈 차단에 혈안…'화교'도 단속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9.15일 17:32
[데일리 엔케이 ㅣ 강미진 기자] 북한이 탈북자 가족들에게 한국에서 송금해오는 돈을 차단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당국은 그동안 탈북자 가족과 '송금 브로커'들만 집중 감시·검열을 진행해왔지만, 최근에는 '화교(華僑)'들에까지 단속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최근 화교들이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들이 심심찮게 들려온다"면서 "한국에서 탈북자들이 보내오는 돈을 북한 내 가족들에게 전달해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북한 내 가족들에게 송금해온 것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되어 왔으며, 그 액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송금한 돈은 탈북자 가족들의 생계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탈북 가족들이 한국에서 송금해온 돈을 받으면서 일반 주민들과 빈부격차가 생기는 등 주민들의 동요가 일어나자 북한 당국은 이를 차단하기 위해 탈북자 가족을 집중 감시·검열하거나, 오지로 추방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시 대상을 화교들까지 확대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화교들이 새로운 '송금 브로커' 역할을 한다고 판단, 더 이상 한국에서 보내오는 돈이 주민들에게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차단하겠다는 당국의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에서 송금해온 돈을 받는 탈북자 가족들이 국경지역에서 내륙까지 범위가 넓어지자 감시와 단속대상을 탈북자 가족뿐만 아니라, 단속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나 보안원들까지 확대했다.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보내오는 돈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열하기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탈북자 가족을 위주로 감시하고 검열, 처벌을 했다면 지금은 송금 전달자까지도 처벌하는 등 범위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보위부의 조사를 받은 일부 화교들은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돈 심부름만 했을 뿐"이라면서 "그냥 들어오면 어떻고 탈북자 돈을 가지고 들어와서 전달해주면 조선(북한) 사람이 잘살지 우리가 덕을 보겠는가"라고 말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보위원들은 일부 화교들에게 "검은 돈을 받은 적이 없는가, 돈을 넘겨받으면서 한국 사람하고 만난 적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가"라는 등의 질문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이들을 회유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와 달리 일부 보위원들은 화교들에 "혹시라도 돈을 보내겠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눈치껏 하라"고 말한다.

보위부의 한국에서 보내온 돈에 대한 검열이 지속되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보위부 사람치고 한국에서 보내온 돈을 받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을 것"라며 "검열하려면 보위원들부터 검열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국경지역 보위부원들은 대부분의 탈북자 가족들이 한국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송금액의 일부를 뇌물로 받고 모른 척 눈감아 주는 경우가 많다. 보위부원들도 일반 주민들에 비해 배급은 받고 있지만, 일상에 필요한 생필품 등을 사려해도 형편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중앙에서 하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검열을 할 수도 있다"며서 "위에서 하라고 하면 해야 되는 것이 우리나라(북한) 법이고 그들(보위부원)의 운명이니까"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밀수와 탈북 방조 등으로 뇌물을 받아오던 국경지역 일부 보위원들이 최근 국경통제가 강화되면서 뇌물 루트가 막히자,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화교들의 송금작업까지 단속해 뇌물을 받아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75%
40대 25%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사진=나남뉴스 배우 이동건이 드라마 업계 불황을 언급하며 제주도 카페 창업 의지를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는 19일 방송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카페 창업에 나선 이동건의 도전기가 공개된다. 이날 이동건은 진지하게 카페 창업에 대한 열정을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사진=나남뉴스 배우 고현정이 신세계 회장 정용진과의 신혼 생활을 최초로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고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 일본 도쿄를 방문한 브이로그를 올리며 신혼 생활을 회상했다. 영상 속 고현정은 여러 행사장을 오가며 바쁘게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