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류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는 SK 와이번스와 앞서 치른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방망이가 침묵하면서 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LG 트윈스를 상대로 분풀이를 했다. 한화는 3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면서 8-0으로 이겼다.
한화는 SK와 2연전에서 각각 4, 6안타에 그쳤으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한화는 1회 초 공격을 삼자범퇴로 끝냈지만 2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김태균이 팀의 첫 안타를 쳤다. 이어 3회 초 공격에서 한상훈과 이대수가 상대 선발 정재복에게 연속 안타를 뽑아 무사 1, 3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고동진은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쳤다. 한화가 2-0으로 앞서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 한화 고동진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 3회 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쳤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고동진은 5회 초 공격에서도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앞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수가 안타로 출루했고 고동진은 정재복의 4구 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갈랐고 이대수가 홈을 밟아 한화는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고동진은 3루까지 갔다.
한화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6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김태균이 LG의 두 번째 투수 이상열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태균은 지난 18일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뒤 11일 만에 느끼는 두 번째 손맛이다.
한화는 6회 초 1사 무사 없는 상황에서 이양기가 3루타를 쳐 다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최승환은 희생플라이를 쳤고 이양기가 홈을 밟았다.
한화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한화는 8회와 9회 초 공격에서 각각 2, 1점을 추가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의 마무리 투수 대니 바티스타는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안타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상대 공격을 막았다.
LG는 이날 9안타를 쳤으나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영봉패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