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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빌레' 고전, 정말 심은경 때문일까?

[기타] | 발행시간: 2014.10.22일 09:30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

정말 심은경 때문일까?

KBS2 '내일도 칸타빌레'가 고전 중이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작품. 원작이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기에 한국판 리메이크작 제작 소식에 기대가 높아졌다. 캐스팅 소식조차 뜨거운 감자가 됐을 정도. 여기에 주원과 심은경, 나이에 비해 연기력 좋기로 소문난 두 배우를 기용하면서 기대치는 하늘 높이 치솟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내일도 칸타빌레'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네티즌들의 화살은 고스란히 심은경에게 향했다. 하지만 정말 '내일도 칸타빌레'의 고전이 심은경 때문일까?

▶ 설내일 논란, 왜?

1화부터 심은경의 설내일 연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많이 지적을 받은 부분은 '오버 액팅'. 대표적인 예가 바로 호칭 문제다. 극중 설내일은 차유진(주원)을 "오라방"이라 부른다. '오라방'은 '오라버니'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손발이 오그라들어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기도 하다. 오히려 일본판처럼 '선배'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면 좀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초딩 말투' 역시 문제다. '~하삼'체를 비롯한 황당한 말투가 거슬린다는 평이 있다. 이밖에 어눌한 언행, 차유진을 응원한답시고 동물옷을 입고 '오라방'을 외치는 황당한 센스 등은 '4차원 캐릭터'를 넘은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게 했다.

사진캡처=일본 드라마 '노다메칸타빌레'

사진캡처=일본 드라마 '노다메칸타빌레'

▶ 정말 심은경 때문일까?

그렇다면 이 예상 밖의 캐릭터 논란은 정말 심은경 때문일까?

일본판 드라마 속 노다메(우에노 주리)와 비교했을 때 설내일에게 분명 아쉬움은 남는다. 20%의 진지함과 80%의 코믹, 그 경계의 줄타기가 생명인데 아직까지 설내일은 코믹에만 집중된 모습이다. 어린아이처럼 억지를 부리고 아무 의미없이 제멋대로 하는 행동이 썩 매끄럽지 않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 수록 심은경의 연기는 안정되고 있다. 1,2화에선 우에노 주리를 의식한 듯 과정되고 어색한 연기를 보였다면 4화에서는 한결 편안하고 자유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문제는 연출과 분위기다. '노다메 칸타빌레' 속 노다메가 황당한 설정에도 어색하지 않았던 건 주변 캐릭터가 전부 만화적 색채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노다메 칸타빌레'는 드라마 전반을 코믹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도한 '치하키 센빠이'마저 눈을 까뒤집는 연기까지 보였을 정도. 여기에 진지함을 고명으로 얹었다. 어디로 튈지 몰랐던 노다메가 치아키의 피아노 연주에 감동받고 '사랑의 스토커'가 되고, 이를 거부했던 치아키도 노다메가 진지하게 피아노를 대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열었다.

하지만 '내일도 칸타빌레'는 정반대다. 원작에 없었던 상세한 캐릭터 설명을 덧대 개연성과 당위성을 부과하려 하다 보니 코믹한 요소가 상당히 줄었다. 그런 가운데 설내일 혼자 원작과 비슷한 코믹 연기를 하고 있으니 유독 튀어보일 수밖에 없고, 진지한 연기를 하는 다른 배우들과 어울리지도 않게 됐다.

▶ 클래식 드라마의 정체성 필요하다

문제는 캐릭터가 아니다. 클래식 드라마의 정체성을 찾는 게 우선이다.

배우들의 연주 장면에서 싱크가 맞지 않는 부분은 아직도 지적되는 고질적인 문제다. 클래식 음악을 좀더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도 많다. 배우들의 연주 연기도 자연스러워질 필요가 있다. 비전공자들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딱딱하고 어색한 연주 모습이 극에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가 폭발적인 사랑을 얻었던 것은 '실제 음악 전공자가 아니느냐'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우들이 자연스러운 연주 연기를 펼쳤고, 로맨스가 아닌 '클래식 음악'이 메인이 됐던 덕이라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PPL도 문제다. 특정 브랜드 냉장고, 샌드위치, 패밀리 레스토랑, 참치 등 매회 간접광고가 쏟아지며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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