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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인재를 꿈꾸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10.25일 10:35

中푸단대학교 금융학 박사과정 최연소 입학 한국인 이동헌 군

(흑룡강신문=하얼빈) 일반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를 밟아 박사가 되려면 남자의 경우 군대를 포함해 서른살은 되어야 한다. 21살 최연소로 푸단대학교 박사생(금융학과)이 된 이동헌(22, 사진)군. 21살에 박사라니? 검정고시를 친 것도 아닌, 오로지 로컬 초, 중, 고등학교, 대학교, 석사까지 마쳤는데, 계산이 맞지 않아도 한참 안 맞다. 이력을 살펴보니 특별하다 못해 화려하다.

이동헌 군은 2002년, 한국에서 초등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중국 상하이로 건너왔다. 중국어를 한마디도 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아버지의 '중국에 왔다면 무조건 로컬로 가야 한다'는 뚜렷한 생각에 2002년 9월, 상하이신기초초등학교(上海新基础小学)로 전학 수속을 밟았다.

입학 전 두 달여 동안 중국어 선생님과 중국어만 하루에 8~9시간씩 공부했지만 하루 아침에 입과 귀가 열릴 수는 없었다. 로컬학교에서의 첫 시험, 이동헌 군은 월말고사에 자신의 이름만 쓰고 나왔지만, 그럼에도 아버지는 '잘했다'는 칭찬을 했다고 기억한다.

그리고 몇 달 지나지 않아 성적은 가파르게 상승했고 아버지는 교장 선생님께 '월반'을 신청했다. 한국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던 당시 학교는 '3학년을 마친 후 2달 간의 여름방학 동안 4학년 학습과정을 마치고 온다면 시험을 쳐보고 성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2003년 9월, 이동헌 군은 초등 3학년에서 5학년으로 '첫번째' 월반을 했다. 중국에 온지 1년 남짓 된 상태에서 로컬학교 4학년의 전과정의 내용을 어떻게 방학 동안 마칠 수 있었냐는 질문에 "모든 교과서를 달달 외웠던 것 같다"고 덤덤히 말한다.

그의 '월반'행진은 이것이 시작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치고 중등 2학년으로 바로 뛰어올랐고, 이후 중등 3학년을 마치고 바로 고등 3학년 입시생으로 월반했다. 즉 초등 1년, 중등 2년, 고등 2년, 총 5학년을 올라간 것이다. 학교에 한국인이라곤 이동헌 군 한 명이었던 시절인지라 유학생의 특권으로 진학을 했던 적은 없었다. 상하이시중점학교 중 명문으로 꼽히는 서남위육중학에 고3으로 바로 입학할 때도 중카오(中考)를 쳤다.(600점 만점 중 530점) 입학 당시 서남위육중학은 국제부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였지만 이동헌 군은 로컬부에서 공부를 마쳤다.

대학교 1학년, 입시를 준비하던 때가 2007년, 겨우 14살이었다. 푸단대와 베이징대는 당시 이동헌 군의 나이가 어려 지원할 수 없었고 교통대학교(회계학과)에 최연소로 입학했다. 한국에서 국외장학생으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푸단대 금융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에 입학한 지금까지 상하이시정부장학생만 4번 지냈다.

이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우수한 학습성과 앞에서는 감탄과 함께 부모님의 교육방식도 궁금해진다. 도대체 어떤 남다른 교육법이 있었을까.

"부모님께선 나의 조금 빠른 인생의 스타트를 끊어주셨지만 과정에 있어 세부적인 강요나 간섭은 없었다. 아버지는 직접적인 간섭 대신 총체적인 틀을 잡아주셨다. 마음껏 편하게 그릴 수 있는 그림판을 부모님께서 만들어 주셨다면 그 안의 색칠은 온전히 나의 몫이었다." 이동헌 군은 부모님이 "친구 같다"고 말한다. 특히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이 들 땐 어머니가 많은 의지가 된다고.

이동헌 군은 지난 7월 한달 간 미국, 싱가폴, 홍콩 등 명문대 학생 11명으로 반을 구성해 관리경영 실무를 배우는 대만국립대학 글로벌리더 MBA과정을 이수했다. 잠시 쉬어 갈만도 한데 쉼 없이 달리는 젊은 열정을 보며 사뭇 그의 꿈이 궁금해진다.

"졸업 후엔 홍콩 또는 중국의 4대 회계 사무소에서 금융관련 업무를 맡아 경험을 쌓고, 이후 이제껏 공부하고 연구한 지식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교수로서 강단에 서고 싶다. 배웠던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며 같이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

훌륭한 원석(原石)이 정교한 세공과정을 거치며 보석으로 빛을 발하는 그 순간. 이동헌 군이 진정한 중국통(中国通)으로, 또 한국의 글로벌 인재로 빛날 그 순간을 기대해본다. /손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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