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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중국·인도에서 돌풍 일으킨 10만원대 샤오미 '레드미1S'

[기타] | 발행시간: 2014.10.27일 10:57
저렴한 가격, 적당한 성능, 편리한 인터페이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중국과 인도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판매하고 있는 ‘레드미1S’에 대한 평가는 이 3가지로 압축이 된다. 스마트폰의 3가지 기본기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지난달 초 인도에서 예약판매가 시작되었을 때 초도물량 10만대가 4초 만에 동날 정도로 샤오미는 요즘 신흥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본기 강한 단단한 제품력

레드미1S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대행 방식으로 구입했다. 홍콩 내 판매가가 999홍콩달러(13만6000원)이지만, 구매대행사 이윤과 배송료 등을 합쳐 18만2000원에 구입했다.

레드미1S는 2년쯤 전에 출시됐던 고급형 스마트폰을 연상시켰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제 1.6㎓(기가헤르츠)의 ‘스냅드래곤400’ 모델이고 1GB(기가바이트) 메모리, 4.7인치 HD(1280×720) 화면, 800만 화소 뒷면 카메라, 20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저장공간은 8GB였다.

레드미1S는 홍콩에서 999홍콩달러(13만6000원)에 판매된다. 28일부터 판매되는 인도에서는 5999루피(10만4000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샤오미 제공

현재 국내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많이 판매되는 삼성전자(005930)‘갤럭시 코어 어드밴스’와 비교해 AP, 메모리, 저장공간은 거의 같다.

화면과 카메라 성능은 레드미1S가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보다 앞선다.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드는 4.7인치 WVGA(800 ×480) 화면에 500만 화소의 뒷면 카메라를 탑재한다.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의 가격은 26만9500원(출고가 기준).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두 제품이 동시에 판매된다면 레드미가 갤럭시보다 더 많이 팔릴 가능성이 크다. 신흥국 소비자들이 샤오미 제품에 열광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편리한 자체 유저인터페이스 인상적

레드미1S 주요 앱들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스팔트7’ 등 고화질 그래픽의 자동차 게임을 구동시킬 때에는 대기시작이 다소 오래 걸렸지만, ‘애니팡’이나 ‘모두의 마블’ 등 가벼운 게임들은 무리없이 즐길 수 있었다.

카메라도 무리 없이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정도였다. 간혹 초점이 잘 안 잡히는 경우가 있고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 화질이 나빠지는 단점이 있긴 했다. 음질에 민감한 사용자가 아니라면 음악을 듣기에도 나쁜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고급형 스마트폰에 길든 사용자 입장에서는 귀에 거슬리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

샤오미 특유의 ‘MI유저인터페이스(MIUI)’는 하드웨어 성능의 부족함을 충분히 메워주었다. 샤오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자체적으로 바꾸어 쓸 수 있는 AOSP(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OS와 UI를 개발했다. 간결한 화면 구성에 이용자가 주요 기능을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한 배려가 특징이었다.

문자메시지의 경우 보낼 사람을 찾는 검색창 바로 밑에 최근에 연락한 사람들의 목록이 표시됐고, 별도로 연락처를 그룹으로 묶어서 한 번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도록 했다.

웹브라우저의 경우보다 직관적으로 여러 개의 창을 번갈아 띄워가며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샤오미만의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다. 옆 테두리의 세 개의 버튼은 뒷면과 옆면을 둘러싼 플라스틱제 케이스와 하나의 뭉치를 이루고 있는데, 이 때문에 옆 테두리 외관 부품이 도드라지는 것을 막으면서도 일체형 디자인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전반적으로 ‘저렴하지만 싸 보이지는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국내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기엔 아직 불편한 측면이 있다. 가장 문제는 한글 입력. ‘구글 한글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한국어 입력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탈자가 많이 발생해 카톡과 페이스북에 문장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애를 먹었다. 샤오미가 국내에 공식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려면 한국 시장에 맞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사전에 조정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샤오미의 강점은 비슷한 성능의 경쟁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LG전자 등이 서둘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중국·인도는 물론 미국·유럽에서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조귀동 기자 c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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