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모임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길림 홍광중학교 동창모임 칭다오서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명숙 기자 = 최근 칭다오에서 “길림 반석 홍광중학교 84년급, 87년급 동창모임”이 있었다. 30년만에 만난 이날 동창모임에는 중국의 방방곳곳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나라와 지역에서 30여 명이 모여와 뜻깊은 자리를 함께 했다.
모임 첫날에는 바닷가를 거닐고 노산을 등반했다. 저녁 청양구 다뉴브호텔에서 진행된 공식 만찬회에서는 이번 동창모임 회장을 맡은 김만수 씨가 인사말을 했다.
이번 동창회는 30년만에 이루어졌다는 설레임보다 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동창중에 큰 수술을 거친 동창이 4명이나 있다는 것을 알고 현장에서 모금활동이 벌어져 순식간에 무려 2만 8천 위안에 달하는 모금이 이루어진 것이다. 더욱 심금을 울린 것은 4명중 2명은 그 돈을 다른 2명에게 양보했으며, 그중 한정걸씨는 자신이 별도로 또 5천위안을 내놓았다.
감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6명의 학생밖에 없는 길림성 반석시 연통산진 조선족학교에서 교원직으로 있었던 박동일씨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웠지만 스스로 교통비를 부담해 모임에 참가했으며 아픈 동창들에게 아낌없이 사랑의 손길을 주었다. 그외 박칠용 씨는 1만 위안이란 거금을 내놓아 동창들을 위한 모금에 한몫 든든히 했다.
이날 모임에서 투표로 새롭게 선출된 박삼일 동창회장은 앞으로 2년후에 동창모임을 또 조직하겠다면서 그때 더 많은 동창들이 참여해 우의를 돈독히 할뿐만 아니라 따듯한 인생을 살아가는 모임으로 업그레이드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