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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떼죽음도 인재?

[기타] | 발행시간: 2012.03.30일 10:26
[쿠키 지구촌] 꿀벌 떼죽음의 원인이 밝혀졌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농약 가운데 하나인 ‘네오니코티노이드’가 꿀벌의 길찾기 능력을 파괴하고 여왕벌 수를 감소시켜 벌들의 떼죽음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 과학자들은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농약 네오니코티노이드가 여왕벌 수를 85% 감소시키고 꿀벌들의 건강을 크게 해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각각의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이탈리아 과학자들도 네오니코티노이드 농약 코팅 기술이 꿀벌 집단 폐사를 일으킨다는 연구를 환경과학과 기술지 3월호에 발표했다.

지난 1990년대 초부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농업에 큰 타격을 준 꿀벌 ‘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의 원인을 놓고 질병과 기생충, 야생 꽃의 종 다양성 감소, 농약 등 다양한 가설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네오니코티노이드도 강한 의혹의 대상이 돼 왔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곡물과 유채, 해바라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농약으로 파종 전에 씨앗에 살포돼 식물이 자라면서 모든 부위에 퍼져 진딧물 등 기생충을 막는다.

문제는 그러나 네오니코티노이드의 성분이 꽃가루와 꽃꿀에도 들어가 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영국 스털링 대학 연구진은 네오니코티노이드가 꿀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야생 수준의 이미다클로프리드(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가 함유된 꽃가루와 설탕물을 일부 군집에 먹이고 다른 군집에는 자연적인 먹이를 먹도록 한 뒤 변화를 관찰했다.

6주 후 농약에 노출된 군집은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8~12% 가벼운 것으로 밝혀져 이들이 먹이를 적게 수확했음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여왕벌 출생에서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자연식을 먹은 벌들의 군집에서는 평균 14마리의 여왕벌이 탄생한데 반해 농약에 노출된 집단에서는 단 2마리가 태어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만으로 네오니코티노이드가 꿀벌 집단 폐사의 단일 원인임을 입증할 수는 없지만 원인 중 하나, 어쩌면 중요한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INRA) 연구팀은 추적장치가 부착된 꿀벌들을 미량의 티아메톡삼에 노출시키고 이들의 길찾기 능력을 관찰한 결과 집을 찾아오는 벌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티아메톡삼은 ‘크루저’, ‘플래티넘’ 등의 상표로 시판되는 또 다른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이다.

티오메톡삼에 노출된 벌들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집 밖에서 죽는 확률이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이를 벌들이 방향찾기 능력을 잃은 결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농약 제조사들에 꿀벌 치사 수준 미만의 농약 제조가 요구되고 있지만 치사량을 결정하는데 사용된 연구는 꿀벌의 집찾기 능력 손상 같은 간접적인 치사 방식을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부 국가들이 네오니코티노이드 사용을 부분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면서 농약의 안전 기준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농약을 50년 이상 써 왔으면 이제 단일 화합물의 남용이 지속가능한 방식이 아님을 깨달아야만 한다. 그런데도 병해충 위험이 없는 경우에조차 종자에 농약처리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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