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음란행위냐, 인종차별이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흑인 여배우가 백인 남자친구와 차 안에서 애정행각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둘러싸고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흑인 여배우 다니엘레 왓츠는 지난 9월 11일 LA 인근 방송국 앞 자신의 벤츠 차량 내에서 남자친구 브리이언 루카스와 애정표현을 하다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 구금됐다가 풀려났다.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비롯해 TV 드라마와 단편영화에 출연했던 왓츠는 석방 후 페이스북에 “경찰들이 우리를 마치 매춘부와 고객으로 취급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경찰의 강압적 대응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LA 경찰국(LAPD)은 “창문이 내려진 차량에서 ‘남녀의 부적절한 노출이 있었다’는 목격자 2명의 신고를 받고 왓츠 커플을 연행했다”면서 적법한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미국에서 백인 남성에게 키스하는 흑인 여성은 매춘부라고 봐야 하느냐’로 번졌다. 하지만 LA시 검찰이 21일 왓츠와 그의 남자친구를 음란행위로 정식 기소하면서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결국 이번 사건의 전모는 다음 달 3일 법원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출처: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