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 걸리는 환자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결핵이 다시 인류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부상하고있다. 이는 당뇨가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결핵의 발병환경을 만들기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현대생활이 과거의 전염병 확산에 부채질하고있다》면서 결핵과 당뇨의 련관성에 대해 주목했다.
최근 당뇨는 경제성장중인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병하는 추세다. 신흥경제국에서 소득증가로 식단과 생활습관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제2형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었다.
국제당뇨련맹(IDF)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당뇨환자는 3억 8200만명, 2035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6억명에 이를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당뇨가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결핵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IDF는 당뇨가 결핵 발병률을 3배 가까이 높일수 있다고 경고하고있다.
국제 항결핵 및 페질환 련맹(IUATLD)의 앤서니 해리스 선임 자문관은 《당뇨는 인체면역체계를 무너뜨린다》면서 《전세계적으로 20억명의 사람들이 잠복결핵 상태》라고 우려했다.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당뇨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결핵에 걸리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인도 케랄라주에서 결핵환자의 44%가 당뇨로 인한 면역력약화로 발병한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환자가 900만명 발생해 150만명이 사망한 가운데 환자의 80%가 중소득 또는 저소득 국가에 살고있는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이들 국가에선 경제성장에 비해 보건체계발달속도가 느려 당뇨와 결핵에 초기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질병 모두 초기증세가 체중감소, 피로감, 불쾌감 등으로 류사해 자칫 결핵이 급속도로 확산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리스는 《20년전 에이즈가 류행할 때 (면역약화로) 결핵환자가 4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이 같은 력사를 되풀이해선 안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