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세계보건기구(WHO)와 물 관련 이슈를 다루기 위한 유엔기관간 협조기구인 '유엔워터'는 19일(현지시간) 전세계적으로 18억명의 사람들이 배설물에 오염된 식수원을 사용하고있고 7억 4800만명이 제대로 정수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WHO와 유엔워터는 이날 발표한 '위생과 마시는 물에 대한 세계적 분석 및 평가(GLAAS) 2014'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90년부터 2012년 사이에 23억명이 깨끗한 물을 마실수 있게 되였다면서 이로 인해 설사성질환으로 사망한 어린이수가 1990년에는 150만명이였으나 2012년에는 60만명으로 감소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25억명이 마시는 물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실정이며 수억명의 사람들이 손을 씻을 물이나 비누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워터의 GLAAS 보고서는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의 하나인 물위생관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년마다 아프가니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르완다, 세네갈 등 MDG목표지역 94개 국가의 자체능력과 외부지원기관의 효률성을 평가하고있다. WHO는 회원국들의 보고서들을 취합하고 구체적인 물위생관리 개선목표 달성을 위한 조정업무 등을 수행한다.
이 보고서를 보면 94개 대상국중 3분의 2가 국내법에 마시는 물과 위생을 인간의 기본적 권리로 규정했고 80% 이상의 국가가 마시는 물과 위생을 위한 국가정책을 승인했다.
그러나 깨끗한 물과 위생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재정능력부족 등으로 구체적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옮기는 나라는 조사대상국의 4분의 1도 되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 국가는 깨끗한 물과 위생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등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국가의 3분의 1 이하만이 학교나 의료보건시설에 대해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을 위한 투자를 하고 정기적으로 관리감독하고있기에 현재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사태와 같은 전염병 발병을 막으려면 이 부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80%의 국가는 깨끗한 물과 위생을 위한 예산이 부족한것으로 나타났다.
더우기 조사대상국가의 3분의 1만이 물과 위생시설, 위생 등의 정책을 실행에 옮길 인적자원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지역은 많은 위생시설을 필요로 하고있지만 농촌지역에 배정되는 예산은 아주 미약한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