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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아이 행동을 바로잡는 3가지 전략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11.28일 10:24

  심리학자 아빠의 행복한 육아

  (흑룡강신문=하얼빈) 아이들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행동 수정에서 사용하는 대표 방법은 강화(reinforcement), 처벌(punishment), 그리고 소거(extinction)다. 비록 심리학자들이 강화와 처벌, 소거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했지만, 이 방법은 아주 오래전부터 부모들이 사용해 온 것들이다. 자녀가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한다면 칭찬이나 선물을 주면서 또 그런 행동하기를 기대한다. 강화를 사용하는 것이다. 강화란 이처럼 어떤 행동을 더 자주 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자극을 제시하거나 제거한다.

  처벌과 소거는 이와 반대로 어떤 행동을 없애거나 빈도를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처벌과 소거의 목적은 같지만 방법이 다르다. 처벌은 어떤 자극을 제시하거나 제거하는 보다 적극적 방법이라면, 소거는 의도적으로 관심이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 수동적 방법이다. 만약 자녀가 잘못했다면 부모들은 야단을 치거나 매를 든다. 자녀가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처벌을 사용하는 것이다. 어떤 부모들은 자녀가 보기 싫은 행동을 하면 의도적으로 무시하는데, 이는 소거를 사용하는 것이다.

  세 가지 중에 부모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무엇일까? 바로 처벌이다. 처벌은 시공간을 초월한 대표적인 행동 통제 방법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없애기 위해 혼을 내거나 매를 든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처벌보다는 강화와 소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나쁜 행동을 없애기보다는(처벌), 나쁜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서(소거) 그 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좋은 행동을 키워주라는 것이다(강화).

  처벌을 가급적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다. 처벌이 약할 경우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강화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평소 부모가 바빠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지 못할 경우 아이들은 부모의 짜증이나 잔소리도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부모는 혼을 낸다고 내지만, 오히려 아이는 그것을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부모의 관심을 끌만한 나쁜 행동을 계속한다.

  어떤 부모들은 아주 강하게 처벌을 한다. 아이가 확실히 부모의 말에 복종한다. 하지만 너무 강한 처벌은 아이에게 분노와 공포심을 심어줄 수 있다. 처벌의 또 다른 부작용이다. 한 후배는 어린 시절 엄마에게 맞았던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 때문이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엄마에게 정신없이 맞았단다. 자신을 방으로 밀어 넣고 매를 드는 엄마의 눈이 너무 무서웠고, 자신을 신나게 때리고 난 후 엄마의 개운하다는 듯한 표정이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인지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왜 혼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 부부는 아이에게 매를 들기 전에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준다. 하지만 나중에 물어보면 그 이유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아이가 기억하는 것은 아빠와 엄마가 무섭다는 감정뿐이다. 이처럼 처벌이 너무 약하면 강화로 작용하고, 너무 강하면 마음의 상처를 입기에 심리학자들은 가급적 처벌 대신 강화와 소거를 사용하라고 한다.

  지금까지 언급한 처벌의 부작용(강화로 작용, 마음의 상처)에 더해 한 가지가 더 있다. 특히 매를 들 경우에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서 폭력을 사용해도 된다는 생각을 아이에게 심어 줄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폭력 성향이 높은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의 경우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폭행이나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음을 밝혀냈다. 부모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 아이를 때리면, 아이는 폭력이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만약 부모가 큰 아이에게 매를 자주 대면, 아이는 동생에게 매를 댈 수 있다. 큰 아이에게 큰 소리로 혼낸다면, 아이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동생에게 큰 소리로 "저리가!"라고 말하게 될 수 있다. 아이는 자신이 본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기 때문이다.

  여러 모로 처벌은 위험하다. 부작용이 많다. 득보다 실이 크다. 그럼에도 처벌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으니,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출처: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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