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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찌질'과 괴짜 사이…그는 누구인가

[기타] | 발행시간: 2014.12.13일 11:47



[OSEN=김윤지의 몽땅연필] 개그맨만큼 웃긴 방송작가가 있다. 유병재 작가다.

본업은 tvN 'SNL코리아' 작가이지만 Mnet '유세윤의 아트비디오'와 'SNL코리아-극한직업' 등에 출연했다. 그가 활약한 '극한직업'이 큰 사랑을 받았고, 덩달아 그의 재치 넘치는 SNS 글들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그의 인기는 지상파 진출로 이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가 그 결과다. 현재 tvN '오늘부터 출근'(이하 오출)에 고정 출연 중이며, CF도 접수했다.

변방에서 인기를 얻었기에 '길거리' 출신 노홍철을, 기발한 B급 유머에서 유세윤을 떠올리는 이도 있다. 그러나 유병재는 전무후무한 캐릭터 중 하나다. 그의 특징은 금방 주눅이 드는 소심함이다. '잘못인정'이 특징이다. '극한직업'에서의 핍박 받는 매니저가 대표적이다. '라디오스타'에서처럼 칭찬해주면 신나서 떠들다가, 훈수를 두면 금방 기가 죽는다. 웃으면서도 남들 눈치를 본다. '오출'에서도 마찬가지다. 머뭇 거리는 말투까지 더해져 약자처럼 보인다. 다소 우울한 기운이 감돌지만, 그마저도 웃음으로 승화돼 매력적이다.

물론 여기서 끝나면 유병재가 아니다. 그에겐 사소하지만 속시원한 반격의 힘이 있다. 스타에게 구박 받으면서도 하고픈 말을 다 한다. 몰래 복수도 한다. "아프면 청춘이다"라는 말에 "그만큼 아프면 환자다"라고 소리친다. "공적인 영역에서의 언어 연구"라며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냈다'는 말은 곧 '까먹을 줄 알았더니'"라고 일침한다. MC 김구라의 훈수가 계속되자 "그렇게 광팬까지는 아니다. 잘한다 싶은 정도다"라고 대응한다. 취향도 확고해 "애교 많은 여자는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열애설에 대한 보도에는 "그렇게 핑크빛은 아니다. 일주일에 5일 싸운다"고 답한다. 기존의 것을 비트는 신랄함이 있다.

더욱이 그는 날 것의 언어로 담담히 말한다. 그래서 더 웃기다. 특유의 표정이 있다. 초점 없는 눈에 넋이 나간 듯한 얼굴이다. 평소엔 말이 없고 낯을 많이 가린다는 본인의 설명처럼 무뚝뚝하게도 보이고, 억울한 얼굴로도 보인다. 그런 얼굴로 "니 여자친구 못생겼어. 조금 거칠게 말해서 씹다 버린 개껌 같이 생겼어"라고 읊조린다. 지상파 프로그램인 '라스'에선 "김양식을 하는 아버지가 도와달라고 했으나 아버지를 '까고' 김CF를 찍었다"라며 비방송용 언어가 난무한다.

'SNL 코리아'의 기획을 맡고 있는 안상휘CP는 OSEN과 통화에서 유병재의 인기에 대해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쿨'이 무엇인지 알고, SNS를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졸업 전인 그는 방송작가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지만, 이른바 '88만원 세대'에 해당한다. 윗세대로부터 무기력하다, 도전정신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유병재의 말에는 묘한 울분이 담겨있다. 웃음이 수반되기 때문에 거부감은 없다. 또한 평범한 외양에서 오는 친근함도 있다.

안CP는 본업인 방송작가로서의 역량을 훨씬 높이 평가했다. 안CP는 "대본이 지닌 감성이 다른 작가들과 다르다. 인문학적인 바탕이 탄탄하다"며 "대본이 굉장히 훌륭하다. 특히 B급 정서의 '웃픈' 드라마에 탁월하다. 대본이 너무 좋아 사용하지 못할 때도 많다. 프로그램의 특성 상 짧은 시간 내에 출연자가 대본을 숙지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대본 완성도가 너무 높아 시간이 소요되는 거다. 그럼 안타깝게도 사용할 수 없는 대본이 된다. 사전 녹화를 위한 대본 중에서는 성공한 것이 꽤 많다"고 말했다.

인기 코미디 배우 아담 샌들러나 방송인 티나 페이는 미국 NBC 'SNL라이브' 작가로 출발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지금 이대로의 인기 가속도라면 유병재도 그런 성공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안CP는 "'극한직업' 기획 당시 의도적으로 유병재를 발굴한 부분도 있다. 본인은 방송에 나오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잘 소화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반전의 사나이이기도 하다. 성숙한 외모이지만, 1988년생으로 올해 26세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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