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아시안컵 출전하는 1월 한 달간 소속팀 스완지에서 전력 이탈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스완지를 이끄는 게리 몽크 감독이 긴장하고 있다. 팀의 주축 미드필더인 기성용이 오는 1월 열리는 아시안컵 탓에 무려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몽크 감독은 지역 일간지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월 각각 한국과 코트디부아르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에 참가하는 기성용과 보니에 대해 "(오는 1월 2일에 열리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 경기가 이들이 대표팀에 차출되기 전에 치를 마지막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몽크 감독은 "아마 한국과 코트디부아르는 각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기성용과 보니가 장기간 팀에서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올 시즌 스완지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른 열여섯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팀의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는 스완지에서 열 경기 이상 출전한 주전급 선수 중 가장 높은 패스성공률인 90.4%를 기록 중이며, 이달 초 'EA 스포츠'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당 11.2킬로미터를 뛰며 세스크 파브레가스, 네마냐 마티치, 제이크 리버모어에 이어 프리미어 리그를 통틀어 네 번째로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고 있다.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안컵은 오는 1월 9일 개막해 31일에 막을 내린다. 한국이 최소 4강에만 진출해도 기성용은 1월 내내 스완지의 전력에서 이탈해 있어야 한다. 1월에 첼시, 웨스트 햄 등을 상대해야 하는 스완지에 기성용의 공백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스완지는 기성용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올 시즌 토트넘에서 임대 영입한 톰 캐롤을 주시하고 있다. 캐롤은 토트넘이 과거 루카 모드리치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키며 '제2의 모드리치'로 지목한 22세 신예 미드필더.
기성용 또한 올 시즌 초반 캐롤의 활약을 본 후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를 통해 "톰(캐롤)은 아주 좋은 선수다. 그는 아직 어리고 체구도 작지만, 팀을 위해 헌신할 수만 있다면 그런 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톰이 축구 지능이 좋다는 사실"이라며, "그가 경기에 나온다면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캐롤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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