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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거래 "이렇게 바뀌어 왔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4.12.22일 15:52

뉴스타 부동산 보스톤 지사장 백영주

미국의 부동산 거래제도는 다른 모든 제도와 같이 매우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또한 실용적이어서 소비자들에게 매우 편리하고 유용하게 되어있다. 이곳 MA주의 부동산 거래제도는 미국 내 다른 어느 주의 부동산 거래 제도보다도 더 확실하고 정확하며 순리에 맞게 잘 제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 부동산 거래제도가 오늘날 이만큼 모든 사용자들에게 공평하고 편리하며 합리적인 것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많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이 이루어 놓은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MA 주의 경우, MA 주 부동산국 이라는 정부기관과 민관 기관인 MA 주 부동산 중개인협회라는 두 기관이 연대하여, 부동산 거래에서 발생하는 구매자와 판매자 또는 에이전트와 고객 간에 모든법원의 분쟁들을 수집하고 연구하여,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그때 그때 시대의 변화와 부동산 산업발전의 추이에 따라, 그에 알맞게 규정과 법을 개정하고 수정하면서 잘 다듬어 온 결과다.

한 예로 내가 처음으로 부동산업을 시작했던 1993년도만 하더라도 주택구매에 필요한 계약서는 단 두장 이었고, 주택판매를 위한 리스트 계약서도 세장으로 족했었다. 그만큼 거래방식이 지금에 비하여 단순하고 투박했었다.

그 런데 1800년대의 서부개척시대에는 그저 구매자와 판매자 끼리 서로 만나서 말로만 오케이 해도 그것이 계약으로 성립되던 때도 있었다. 그때는 부동산중개인은 커녕, 공증도 필요없이 그저 두 사람이 말이나 마차를 타고 카운티 오피스에 함께 가서 부동산등기부에 싸인만 해주면 거래가 끝났던 시대였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하여 감독상 등, 여러 개의 아카데미상을 받았던 왕년의 유명한 서부영화 ‘빅-컨츄리’에서 보면 그 동네에서 유일하게 강가에 목장을 가지고 있는 목장주 ‘진 시몬즈’가 새로이 나타난 ‘그레고리 펙’에게 자신의 목장을 파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치 연인처럼 강가에 둘이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진-시몬즈가 목장을 넘기겠다고 말한 후, 서로 악수를 하면서 거래가 성사된다. 그리고 나중에 구매자 그레고리 펙이 카운티 오피스에 가서 자신이 그 목장의 새 주인이라고 신고하고 사인하면 명의가 이전되고 거래가 끝나게 된다.

그 이전의 초기 서부개척시대에는 누구든지 아무데나 무주공산의 넓은 평원에 먼저 말을 타고 달려가서 말뚝을 박고 펜스를 치면 자기 땅이 된 역사도 있었다. 아주 오래 된 옛날 영화 씨마론에 보면 마지막 클라이맥스에 가서 많은 개척자들이 마차와 말을 몰고와서 넓은 평원에 한데 모여 보안관의 출발신호 총소리가 울리자 일제히 마차와 말을 몰고 앞으로 달려 나가며 자신이 원하는 땅을 차지하기 위해 경주를 벌이는 장면은 매우 역동적이고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오늘날 주택 구매의 경우, 구매에 필요한 기본 계약서는 약 13장, 그리고 판매에 필요한 리스트 계약서는 약 9장 정도의 기본 서류가 필요해질만큼 많고 복잡해졌다. 어찌 보면 세월이 갈수록 더 사람들이 영악해 지고 세상이 나빠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사실은 그게 세상이 나빠지고 사람이 영악해져서가 아니라, 시대의 발전과 과학및 산업의 발달에 따라 부동산 거래가 보다 더 명확하고 구체화 되어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 같다.

특히 요즘 같이 전산화가 잘 돼 있고 통신수단이 잘 발달된 시대에는 부동산 거래도 이제는 전자거래로 될 만큼 시대가 좋아졌다. 따라서 그에 걸맞게 거래되는 서류도 더욱 더 정밀하고 구체화 되어 대부분의 고객들이 평생에 몇 번 살까 말까한 가장 중요한 재산목록제 1호의 관리와 양도에 작은 하자나 이상이 없도록 부동산 회사와 은행, 그리고 변호사 회사를 비롯해 10여개의 많은 관련기관들이 함께 상호보완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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