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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한류전사' 김경식 회장, 10년간 중국 현장에서

[온바오] | 발행시간: 2014.12.30일 00:19

▲ 사단법인 한중문화관광미디어총연합회(KCCTM) 김경식(56) 연합회장

▲2003년 베이징올림픽 로고 발표회 ▲2006년 후난(湖南)방송국 '슈퍼콘서트(超级歌会)' ▲2006년 허베이(河北)문화주 ▲2007년 올림픽 노래방송 '팡거아오윈(放歌奥运)' ▲2009년 중국중앙방송(CCTV) '청춘만세(青春万岁)' ▲2009-2010년 후난(湖南)위성TV 신년콘서트 '쾌락출발(快乐出发)' ▲2010년 KBS 선양 열린음악회 및 전국노래자랑 ▲2010년 '맨발의 디바' 이은미 베이징 콘서트 ▲2012년, 2013년 베이징 개그콘서트 공연 ▲2012년 '쇼! 아시아의 별(亚洲之星)'

사단법인 한중문화관광미디어총연합회(이하 KCCTM) 김경식(56) 연합회장이 지난 10여년간 맡은 중국 방송국 프로그램 또는 문화공연이다.

김경식 연합회장은 지난 10여년간 묵묵히 중국 방송계 현장을 누비며 한류를 만들어 온 장본인이다. 그는 중국 주요 방송사의 쇼 오락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연출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한국 방송의 우수한 기술과 컨텐츠를 전파해왔다. 현재 김경식 회장이 협력 중인 현지 방송국은 CCTV, 허베이방송, 후난방송 등 9개에 이른다.

최근 중국에서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한국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런닝맨' 등이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국 방송국인 한국의 드라마, 예능 판권을 사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등 제2의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2009년 이후 잠시 시들해졌던 한류 열풍이 다시 점화되는 데는 현장에서 묵묵히 발로 뛰어온 '숨은 한류전사' 김경식 회장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

실력과 무대포 정신으로 中 방송사 사로잡다

지난 2003년 7월, 중국중앙방송(CCTV)은 베이징올림픽 로고 발표회를 전세계로 생중계했었다. 당시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며 로고를 발표한 영상은 전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당시 이같은 연출 담당한 사람이 바로 김경식 연합회장이었다.

중국어 한마디 할 줄 모르는 한국인이 중국의 올림픽 행사를 연출할 수 있었던 데는 '실력' 때문이었다. 김경식 회장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 특수영상 연출을 맡았을 정도로 국내 최고의 영상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영상을 본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로고 발표회 영상 연출을 그에게 요청했고 김 회장은 이를 수락했다.

김경식 회장은 "발표회 영상을 본 중국인들이 매우 신기해했다"며 "발표회가 끝난 후, 3~40명이 무대 위로 올라와 명함을 건네며 나중에 만나자고 청했는데 모두 중국의 유명 기업체 사장들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경식 회장은 이를 계기로 중국에서 일을 시작했다. 중국어를 할 줄 몰랐지만 3년간 통역을 데리고 다니며 중국 방송국의 무대 연출을 도맡았고 생중계로 진행되는 중국 아나운서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해내기도 했지만 중국 방송국의 경계심과 당시 무대 조명을 장악하고 있던 타이완(台湾) 업체의 텃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경식 회장은 이같은 어려움을 '실력'으로 돌파하기로 마음먹고 2006년 당시 중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후난방송국을 무작정 찾아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책임자를 만나 자신의 프로필을 보여주고 연출을 맡겨달라고 요청했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 3개월 넘는 기다림 끝에 후난방송국은 자사 방송국 PD 6명의 한국 연수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김 회장은 이들을 수행해 일주일 동안 KBS, MBC, SBS 등 한국의 주요 방송국을 견학시키며 이들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다.

김경식 회장은 결국 2006년 후난방송국의 예능 음악프로그램인 '슈퍼콘서트(超级歌会)' 연출을 맡는데 성공했다. 당시 음악 프로그램에는 류더화(刘德华), 저우제룬(周杰伦), 차이이린(蔡依林), 쑨난(孙楠) 등 중화권 최고 가수들을 비롯해 한국의 톱스타인 비, 동방신기, 세븐, 보아 등이 출연했고 최신 조명장비를 도입한 무대 연출로 큰 인기를 얻었다.

'슈퍼콘서트'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방송사의 김경식 회장을 향한 러브콜이 쏟아졌고 이를 계기로 후난방송국 뿐 아니라 CCTV, 허베이, 장쑤 등 주요 방송국의 쇼 오락 프로그램 연출에도 참여하게 됐다. 지난 2009년 허베이성 신년 프로그램을 연출했을 당시에는 KBS '지구촌 네트워크'에서도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경식 연합회장은 중국 현지에서 수십 차례의 대형공연과 굵직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자연스레 한류의 가교 역할도 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빅뱅, 2NE1, 2PM, 샤이니, 씨앤블루 등 한국 톱스타 가수들의 현지 공연 에이전시를 맡아 공연을 담당했으며 친분이 깊은 후난방송국에 '나는 가수다' 등 한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소개해 판권을 수입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베이징방송국이 내년 3월 방영 예정인 '런닝맨'과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 제작 도움 요청을 받는 등 중국 현지 방송국의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현지에 '한류테마공원' 만들어야"

김경식 연합회장은 한국에서의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중국에 와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현지 방송국 시스템을 이해하고 한국의 방송문화를 현지에 전파해왔다.

김경식 연합회장은 중국에서 효율적으로 한류를 전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류테마공원'을 꼽고 "중국 현지에 '한류테마공원'을 만들어 우리만의 콘텐츠를 중국 땅에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류테마공원'을 지으면 중국인들이 한 곳에서 한국의 주요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며 "한류테마거리, 도별 전시관, 노천공연장 등을 만들어 중국인이 한국을 못 가더라도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강원도, 제주도 등 지방정부, 한국농수산물식품공사 등이 중국에서 연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지출하며 홍보행사를 하는 것보다 그 돈을 아껴 '한류테마공원'을 짓고 수익을 만들어내는 게 오히려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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