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가족끼리 왜이래’ 박형식의 애잔한 눈물 연기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울렸다. ‘2014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박형식은 큰 상이 아깝지 않은 풍성한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는 순봉(유동근 분)이 심각한 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달봉(박형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달봉은 두부가게를 이어받고 싶다는 자신을 믿지 않는 순봉의 앞에서 두부판을 엎는 패악을 부린 직후 이 같은 사실을 듣고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에 달봉은 마음을 잡지 못하고 가출했고, 이후에도 자신을 말리는 강재(윤박 분)에게 모진 말을 쏟아내며 엇나가려 했다. 하지만 강재가 진심을 다해 자신의 걱정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달봉은 결국 강심(김현주 분)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안겼다.
특히 달봉을 연기하는 박형식은 달봉의 심란한 마음을 안방극장에 오롯이 전달했다. 대기업 비서와 의사 등 사회에 자리를 잡은 누나와 형에 비해 아직 이룬 것 없는 달봉은 순봉의 아픈 손가락. 박형식은 철없는 달봉이 순봉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쩔 줄 몰라 더 괴로워하는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형식은 현실을 부정하는 반항적인 모습 속에서 미세하게 떨리는 눈빛으로 불안한 달봉의 심경을 표현했고 이후 주저앉아 아이처럼 엉엉 우는 모습은 아직 어리고 순수한 달봉의 캐릭터로 모성애를 자극하며 그를 응원하게 했다.
박형식은 극 초반 본인이 가지고 있는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녹여낸 달봉의 캐릭터로 단숨에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박형식은 50부작인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매회 성장하는 달봉의 캐릭터와 함께 더욱 폭 넓고 진중한 감정 연기를 보이며 진정한 배우로 성장하고 있어 그의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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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족끼리 왜이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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