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에서 단독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되면서 둘째 아이를 갖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첫째 아이가 불만을 토로하거나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비극이 일어나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스자좡시의 몇몇 초등학교에서 조사한 결과 단독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둘째 아이를 갖는 가정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자좡시 둥위안초등학교 교육처 주임은 전교생 중 15~20%는 두 자녀 가정이며, 이 같은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학부모는 외동자녀는 이기적이기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다른 학부모는 예전에는 한 가정에 둘 이상 자녀가 있을 때는 서로 도와주고 보살펴줬다면서 지금 외동자녀에게서 나타나는 문제가 그때에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들은 첫째가 외로움을 탈까봐 둘째를 가진다고 하지만 곧 맞이하게 될 동생들에 대한 첫째 들의 태도는 어떻까요?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는 초등학생이 있는가 하면 동생이 생기면 동생이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할까 두렵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혼자 TV 밖에 볼 수 없어 심심하지만 함께 놀 수 있는 동생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며 반기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에 한 초등학생은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부모들이 동생을 가진다 하지만 나이차이가 나기 때문에 친구로는 힘들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초등학생은 이젠 커서 부모에게 보살핌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여동생을 챙기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열 집을 조사한 결과 90%가 첫째가 부모의 편애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둥위안초등학교 교육처 주임은 일부 아이는 부모에게 편지를 써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아직 표현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일부러 친구들의 연필을 부러뜨리거나 작은 일을 꼬투리 잡아 크게 싸우는데 이런 것을 통해 부모나 선생님들의 관심을 본인에게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