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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논란에 집단소송 불똥…최대 위기 맞은 알리바바

[기타] | 발행시간: 2015.02.01일 10:30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 겸 CEO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온라인 쇼핑몰내 짝퉁 제품 논란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당국에 한발 물러서며 사태가 진화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정보 미공개를 이유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미국 대형 법률회사 5곳이 알리바바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준비중이라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이들 로펌은 알리바바의 비즈니스 관행을 조사해달라는 투자자 요청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같은 날 블룸버그도 로펌인 로빈스 겔러 루드먼 앤 도우드가 뉴욕 법원에 “알리바바가 기업공개(IPO) 당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정부 규제 사실을 숨기는 등 증권법을 위반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주주들이 문제삼는 것은 알리바바가 뉴욕증시 상장 당시 이같은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 알리바바는 지난해 7월 당국으로부터 불법적인 사업 관행에 대한 경고를 받았지만, 두 달 후인 IPO시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 이 사실은 지난 28일 중국 공상총국이 알리바바가 가짜 제품과 불법 제품 판매 단속에 실패했다는 내용의 알리바바 조사백서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최근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당국 행정지도 처분을 받았음에도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는 위법 경영 행위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일부 직원들은 판매상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자사 오픈마켓 사이트 타오바오와 티몰에 입점시켜 주거나 검색 상위 순위에 올려주고 홈페이지 첫 화면에 광고를 띄어줬다. 또 가짜 술, 가짜 담배, 짝퉁 휴대전화 등 질 낮은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알리바바와 관련한 백서 내용은 행정지도 좌담회에서 나온 회의기록으로 법적인 효력은 없다.

여기에 지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29일 8.8%나 급락했다. 알리바바의 3분기 매출은 42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 늘었지만 전망치는 밑돌았다. 순이익은 9억6400만달러로 28%나 줄었다.

사태가 악화되자 알리바바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윈(馬雲·잭마)이 직접 장마오(張茅) 공상총국 국장을 만나 가짜 상품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집단소송 등으로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호우 샤오티엔 T.H.캐피탈 연구원은 “소송이 판결이 날 때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어 알리바바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정부 당국과의 해결되지 않은 분쟁과 사업 성장의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지적했다.

김경민 (min07@edaily.co.kr)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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