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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벌에 울려퍼지는 멜로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2.15일 10:26
(흑룡강신문=하얼빈)오늘도 나의 귀전에는 녕안시강남향신안촌 어머니합창단이 신나게 부르던 로년협회회가가 은은하게 들려오는것 같다.

  그날 나는 녕안시조선족문화관 리호석부관장의 소개로 녕안시 강남향 신안촌로년협회를 방문하게 되였다.내가 도착했을 때는 신록이 무르녹는 한여름의 정오라 마을 앞끝에 자리잡은 신안촌로년협회건물에서는 구성진 노래소리와 흥겨운 사물놀이 북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다.나는 설레이는 마음을 걷잡으면서 신안촌로년협회의 뜰안에 들어섰다.

  황페하던 정미소와 생산대 사무실은 오간데 없고 로년협회건물이 의젓하게 들어앉았는데 표준적인 당구장과 조선족문화광장이 멋지게 펼쳐져 있었다.그 주위에는 빨간색, 노란색, 연분홍 등 여러가지 꽃들이 어엿쁘게 피였는데 송이송이 활짝 웃으면서 나를 반기는듯하였다.로년협회건물 서쪽에서는 청장년 몇명이 문화광장의 로천무대를 만드느라고 한창 시공중이였다.

  몇년전만하여도 신안촌로년협회는 이렇게 흥성흥성하지 않았다.3년전 송춘선 (62세) 회장이 신안촌로년협회를 이끌면서 면모를 일신시킨것이다.송춘선회장은 안해와 함께 십여년간 한국에서 돈벌이를 하였는데 마을 사람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국에서 하던 일을 포기하고 돌아와 회장직을 맡게 되였다.송춘선회장은 마을사람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묶어 세우고 모든 력량을 동원하여 로년협회를 잘 꾸리기 위하여 온힘을 다 하였다.안해를 동원하여 협회의 문오위원을 책임지게하고 정기적으로 문예활동을 조직하였으며 매부를 동원하여 협회의 학습을 틀어쥐게 하였는데 손재간이 출중한 매부는 로년협회건물을 장식하고 꾸리는데도 큰공을 세웠다.새로운 회장이 이렇게 솔선수범하자 많은 협회회원들은 마음을 안착하고 협회활동에 하나도 빠지지않고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열성을 보였다.

  다년간 한국에서 일하다 돌아온 김봉수(45세)씨는 마을사람들의 추천으로 촌장직을 맡아나섰는데 날마다 마을의 문명촌건설과 로년협회건설을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었다.오늘도 아버지,어머니와 같은 로인들을 위하여 마을의 문화광장을 건설하고 로천무대를 시공하느라고 분주히 돌아치고 있었다.로년협회건설을 위하여 자금도 아끼지 않고 선뜻 대주면서 한몫 단단히 하고있었다.

  그날도 문화관선생님들의 지도하에 한창 문예종목을 준비하고 있었다.나는 기꺼운 마음으로 련습실에 들어섰다.어머니합창단 성원들은 환한 웃음으로 나를 정겹게 맞아주었다.모두들 내가 익숙히 알고있는 얼굴들이였다. 30여년전 내가 이 마을에서 교편을 잡았을때 나젊은 어머니들은 어린 자식들을 업고 달려와서 나에게 선뜻 맡기면서 공부를 잘 시켜달라고 부탁하시던 그 정경이 어제 같은데… 투박하고 질박하면서도 순박한 우리 어머니들을 오늘 다시 바라보니 아직도 당년의 그 고운 자색들을 잃지않고 너무도 이쁘게 나이드셨다.오늘도 자식들을 위하여 손주들을 맡아자래우면서 고향마을을 굳건히 지키고있는 그 모습들, 한분한분이 그토록 거룩해보이지 않을수 없었다.

  "산 좋고 물 맑은 강남벌에는 / 우리 민족의 문화를 꽃펴가고 /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오 / 녕안시강남향신안촌로년협회회원들 / 일편단심 고향땅을 사랑하며 지켜간다오." 자체로 작사작곡한 로년협회회가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되여 온 강남땅에 쩌렁쩌렁 메아리치는듯 하였다.

  /최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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