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모두가 기대했던 타이미와 졸리브이의 디스전이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또 한 번 서로에게 인신공격을 퍼부은 타이미와 졸리브이는 서로에게 상처만을 남겼다.
지난 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는 MC메타의 제안으로 타이미와 졸리브이의의 디스전이 시작됐다. MC메타는 2년 전 '쇼미더머니'에서 시작된 이들의 디스전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면서 깜짝 제안을 했다. 이 말에 졸리브이는 웃었고 타이미의 표정은 굳었다. 그간 졸리브이는 타이미와의 정면 대결을 원한다고 계속해서 이야기 했던 것. 타이미는 그런 졸리브이와 나란히 앉는 것조차 피하며 노골적으로 그를 무시해왔다.
이에 타이미는 “졸리브이와 같이 있기 싫다. 보고 있으면 화가 난다. 그냥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분노에 눈물까지 참는 모습을 보여 그가 상처 받았다는 사실을 엿보게 했다. 특히 타이미는 “내 이름에 꼬리표처럼 안 붙었으면 좋겠다. 이 친구 때문에 여기 나오는 것도 고민 많았다. 같이 서있기 싫어서다. 난 이거 안 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고, 졸리브이가 제작진 인터뷰에서 “나와 마주치기 싫으면 나오지 말았어야지”라고 말하자 “야 다 들리거든”이라면서 거침없이 욕을 쏟아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육지담이 황급히 타이미의 입을 손으로 막아 세울 정도. 폭발한 타이미는 욕을 멈추지 못해 분위기를 냉랭하게 했다.
이후 타이미는 모두 모인 자리로 다시 들어와 “네 소원 들어줄게 잘 들어라”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타이미는 졸리브이에게 “넌 그냥 똥 같은 존재. 밟아주기도 더럽지. 난 사람 아닌 돼지랑은 못 놀겠네”라고 시작되는 랩으로 졸리브이를 디스했고, 계속해서 자신과 엮이는 졸리브이에게 불쾌한 감정을 가감없이 쏟아냈다. 졸리브이도 타이미에게 “넌 고작 할 수 있는 게 고작 욕과 허세”라면서 “이비아에서 타이미, 바뀐 것도 없다”고 말하며 타이미를 공격했다. 타이미는 또 한 번 졸리브이에게 발끈하며 욕을 쏟아냈다.
이들의 다시 시작된 디스전은 그 자체로 엄청난 긴장감을 형성했다. 랩으로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쏟아낼 수 있다는 것은 래퍼에게 허락된 특권. 그간 서로를 무시했던 이들이 서로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전하는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반면 이들이 디스전에서 서로의 랩 실력 외에 외모를 공격하거나, 성적 조롱을 이어가는 등의 인신공격을 한 것은 보는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고 본인들에게도 상처를 남긴 모양새다. 졸리브이가 이번 디스전 이후, 타이미를 ‘식은 떡밥’으로 표현하며 “더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모습은 이들이 과연 이번 디스전으로 인해 어떤 것을 얻었는지 궁금점을 남겼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기본적으로 진행되는 미션 외에도 분노에 가득찼던 제시가 쏟아 내던 "니들이 뭔데 나를 판단해" 랩, 타이미와 졸리브이의 디스전 등 생생한 현장감을 기본으로 한 래퍼들의 실력을 볼 수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하기에 가능한 이들의 돌발 행동은 다음에 또 어떤 게 있을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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