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일본 외무성이 2일 외무성 홈페이지 한국 소개 내용에서 '우리나라(일본)와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종전의 표현을 모두 삭제,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 대체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가치관 공유' 여부를 둘러싸고 한일 양국간 갈등이 더욱 깊어질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과 기본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은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한국을 소개할 때 단골 메뉴로 사용해왔던 것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 아사히신문에 "한국 사법, 한국 사회에 대한 불신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한국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 문제의 영향을 거론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3년 2월과 지난해 1월 연설 때는 한국에 대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로 각각 규정했지만 올해 2월 연설에서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만 언급했다.

반면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추구해 나가는 중요한 이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기본적가치 공유 삭제'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외무성 홈페이지는 계속 갱신하는 것으로 한국 관련 부분이 항상 고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4일 성명을 통해 이번 '수정' 원인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