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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녀성학연구로 보다 아름다운 세상 만들고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1.08.21일 20:40
[재한조선족성공사례 21]


이화녀자대학교 녀성학과 리해응박사를 만나

리해응박사


한국 이화녀자대학교에 녀성학이라는 학과가 있다. 녀성의 인간화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으로 대학에서 열점 학과로 인정받아 국내외의 학자들이 적지 않게 모여들고있다. 마침 이 학과에 박사과정 수료중인 리해응(조선족)씨가 있어 녀성학에 대해 알아볼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였는데 그와의 흥미진진한 대담으로 여러가지 궁금증을 풀수 있었다.


중국에는 아직 종합대학내 녀성학과가 없어

론리적으로 말하면 녀성학이라는게 있으니 남성학이라는것도 있어야 할것이다. 허나 오늘 세상에는 녀성학이라는 학문은 성행하고있지만 남성학이라는 개념은 없다.이에 대해 리해응박사(수료)는 흥미있는 답복을 주었다.


《사회적으로 보면 많이는 남성중심과 체험을 보편화한 페단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한편 오랜 세월동안 녀성에 대한 편견으로 녀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 및 그 가치가 홀시되여왔습니다. 남성해방이란 말은 없고 녀성해방이란 말이 있게 된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진정한 해방을 위해서는 녀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으며 이로부터 녀성학이라는 학문도 생기게 된겁니다.》


중국에는 녀성연구중심이라는 연구소들이 대부분이고 중화녀자학원에 녀성학과가 있지만 종합대학내 독립적 학과로서의 녀성학학과는 아직 없다고 그는 말을 이었다. 남녀평등이요 녀성해방요 하는 말들이 나온지가 오래 되는데 이에 대한 연구를 학문적으로 승화시킬 필요성이 절박하다는 견해도 감추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1970년에 처음으로 이화녀자대학교에 《녀성학 강좌》를 개설, 당시 아세아주 전 지역에 이같은 내용의 강좌는 없었다. 전공이 다른 교수들이 녀성 관련 주제를 갖고 강의하였는데 점차 녀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하나의 학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1982년에는 대학에 녀성학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였고 그이후로 선후하여 한국녀성개발원, 한국녀성학회가 창립되였다. 현재 전국 100여개 대학에 녀성학 강좌가 개설된 상태이며 대학원 과정 및 녀성학 협동 과정이 활발하게 개설되여있거나 혹은 개설중에 있다.


리해응박사는 본인이 이 학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2001년 연변대학의 교환연구원으로 이화녀대 한국녀성연구원에 와 녀성학강의를 들은 때부터였다고 술회했다. 1년동안 연구원 겸 수강생으로 있으면서 점점 이 학과에 호기심을 갖게 되였으며 마침내는 이 학과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 또 현실적으로 극히 필요한 학문이라 판단하고 보다 깊은 차원의 학습과 연구를 하려는 생각을 굳히게 되였다고 말했다. 그는 3년간 석사과정을 마친후 2006년부터 박사과정을 시작, 올해 5년해를 잡는다.


주렁찬 성과로 학계의 인정을 받아

연구원 겸 수강생으로 있던 시기 1년간의 연구결과물로 《한국 매체속에 나타난 조선족녀성의 형상》이란 제목으로 한국녀성연구원에서 발표를 했었다. 한창 코리안드림의 열풍이 불어치던 때라 국제결혼이 성행하면서 한국에 조선족이주녀성이 급격히 증가, 이에 뒤따르는 사회적문제도 적지않아 적시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제기된것이다.


그는 대학에서 리론적인 학습과 연구를 하는 한편 이주조선족녀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조사를 벌려 이들의 생활상을 광범위하게 료해하였다.필경은 문화와 의식구조 및 환경의 차이로부터 위장결혼, 리혼, 가정파탄 등 문제가 수두룩해 사회적인 관심과 중시를 일으켜야 할 시점에 놓여있었다.

한단계의 조사와 연구를 거쳐 그는 마침내 《중국조선족 기혼이주녀성의 한국이주경험을 통해 본 주체성 변화》란 석사론문을 집필, 그는 이 글에서 조선족 기혼 이주녀성들의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활상과 변화 형태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동시에 전반 이주 과정에 표출되는 문제점도 지적하고 그 해결책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옳바르게 제시하여 좋은 사회적 효과를 보았다.


녀성연구 전문가로 리해응이란 이름이 본격 알려지게 된건 그의 《중국녀성과 한국녀성의 사회적지위 차이》란 글이 발표된후였다. 조선족 이주녀성 관련 사회적 문제를 보다 전면적으로 고찰하고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중한 두 나라 녀성들의 사회적지위에 대한 료해도 극히 중요하다고 인정, 그는 이 글에서 부동한 사회환경과 문화환경에 처해있는 중한 녀성들의 사회적지위 차이를 비교적으로 보여주었다. 젊은 조선족 녀학자로서 이와 같이 심도있고도 폭넓게 중한을 아우르는 녀성문제를 다루었다는데서 학계의 인정을 받게 되였다.


이주로동자방송국에서는 리해응박사에게 기획기사를 의뢰해 《중국이주녀성이 보는 중한성별문화의 차이》라는 기획보도를 펼쳤다. 그 과정에 리해응씨는 《중국의 남녀평등의 력사》, 《혼인가정에서의 성별문화 차이》, 《직장에서의 성별문화 차이》, 《중한성별문화 차이에 대한 단상》등 글들을 발표, 성별문화차이로부터 인기되는 사회적인 갈등과 문제점들을 다각도로 관찰하고 분석하였다. 문화적인 차이를 연구하는 목적은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한데 있다. 이는 보다 아름답고 조화로운 사회를 구축함에 있어서도 사뭇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 당연하게 이주로동자방송국의 기획보도는 내용이 생신하고 흥미로와 수많은 독자들을 흡인하였다.


《제가 이 기획보도를 작성할수 있었던것은 전공이 녀성학이라는 원인이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다문화배경에서 성장했다는 경력적인 우세가 있었기때문입니다. 지금에 와서 저는 중국에서도 생활할수 있었고 한국에 와서도 생활체험을 할수 있게 된것을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리해응박사의 글을 훑어보면 전체적으로 비교로 되여있는 내용들이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그중 중국과 한국의 문화, 성별, 혼인 등 면의 비교가 대부분이다. 그의 글은 본인의 직접적인 생활체험을 바탕으로 다방면의 력사적인 문헌과 자료 및 본인의 독특한 견해가 어우러져있어 누구든 읽은후에는 배우는 점이 많고 사색의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다.


조선족 동포사회 주류화 실천과 모색에 앞장서


현재 한국에 50여만명의 조선족이 있는데 신분과 계층이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조선족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는 단순업종에 종사하는, 자률성이 극히 제한되여있는 일반 로무자에 불과하다는데 그치고있다.


《조선족에 대한 이미지는 아직까지도 하류화되여 있는게 사실입니다. 10명에 7, 8명은 조선족에 대해 〈3D업종에 종사하는…〉등으로 결론지어버리지요. 기실 조선족사회도 신분, 계층적으로 거대한 변화를 가져오고있기에 기존의 인식을 바로잡아야 할 필요성이 절박합니다.》


사회조사를 하는가운데서 아직까지도 조선족에 대한 인식이 너무 하류화 되여있음을 인식, 하여 조선족동포 사회주류화를 거론할 필요성과 중요성을 거듭 제기하였다. 한계단의 여론조성과 준비를 거쳐 《조선족동포 사회주류화를 위한 실천과 모색》이란 세미나를 조직, 아시아대안교류회와 이주녀성인권포럼 등 단체와 부경대 예동근교수, 이주동포정책연구소 문민위원, 생각나무BB센터 안순화대표 등 인사들이 참여해 조선족동포 사회주류화를 화제로 다양한 견해와 의견들이 교류되였다. 세미나에서는 조선족이 하류화로 인식되여있는 사회적인 배경을 깊이있게 분석하면서 금후 어떻게 신분과 계층의 변신을 통해 주류사회에로 진입할것인가 등 과제들도 거론되였다는 점에서 보다 큰 의의가 있었다.

리해응박사는 이 세미나에서 《다문화제도화의 포함/배제론리와 조선족이주녀성의 위치성》이란 발제문을 발표, 그는 이 글에서 한국의 다문화정책에 내포하고있는 불합리성과 제한성을 예리하게 지적하면서 재한 조선족들은 한국사회의 주류기관들을 잘 활용해야 하며 조선족단체 및 다른 이주민들과의 적극적인 련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조선족에 대한 그릇된 견해를 바로잡고 다문화사회의 화합과 조화를 도모하였다는데서 유관부문과 학계의 긍정을 받았다.

학술연구는 항상 리론과 실천을 떠날수 없다. 리해응박사는 사회실천을 중히 여겨 몇년간 이주녀성인권센터 정책팀원으로도 있었고 현재 남부경찰청 피해자지원센터에서 중국인 통역상담원을 겸직하고있다. 박사공부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강원대학교, 이화녀자대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대학과 부문을 순회하며 중국문화특강을 수차례 진행했었다.


《녀성학을 연구하는 목적은 보다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데 있습니다. 아직도 녀성들에 대한 편견과 외면이 가시여지지 않는 현실에서 녀성들은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갈망하기 마련입니다. 그사이 분초를 다투며 열심히 배우느라 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느낌뿐입니다. 학문을 닦는 길이란 평탄하지가 않으며 집을 떠나 외국에서 류학생활을 하기란 더욱 쉽지 않음을 실감하면서 녀성학과를 잘 선택했고 또 잘 배울수 있을것이라는 신심이 있습니다.》


리해응박사는 고향이 길림성 집안시, 1994년 매하구시 해룡사범을 졸업할 당시 우수한 학생으로 선정되여 추천에 의해 연변대학 중문학과에 입학하였다. 대학을 마친후에는 본교에 취직하여 몇년간 사범학원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그는 이후 어디에서든 녀성학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할것이라는 속심을 펼쳐보이였다.


/전춘봉 특파기자

편집/기자: [ 전춘봉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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