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4월 6일, 상지시 상지진조선족로년협회에는 150여명의 회원들이 협회활동실에 모였는데 김희준회장이 아래와 같은 일을 통보했다.
지난 2월 17일(음력설 2일전) 밤에 도적이 활동실의 크다란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텔레비전 1대와 자동마작기 2대를 훔쳐갔다. 이렇게 큰 물건들이 없어진걸 보니 도적은 좀도적이 아니라고 생각한 김희준회장은 즉시 파출소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생각밖으로 파출소에서는 도적을 이미 나포했으며 이 일이 다 해명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출소로 오라는것이였다. 회장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일부 회원들을 데리고 파출소를 찾아갔는데 경찰은 이 일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도적은 한족 녀성인데 정신병환자이기에 이미 정신병원에 보냈다고 했다. 이 일이 이렇게 빨리 해명된것은 이날 밤에 도적은 차를 세내고 운전수 등을 고용해 활동실의 물건을 훔쳐냈는데 운전수가 보니 이는 절도행위이기에 차를 곧추 파출소로 몰아갔던것이다.
활동실에 도적이 들었다는 소식을 접한 회원들은 너도나도 앞다투어 활동실로 모여들었다. 유리창이 여지없이 깨진걸 보자 방순금회원이 200원, 박금자회원이 200원, 남영숙회원이 200원, 리동숙회원이 300원을 당장에서 내 유리를 다시 해넣었다. 동시에 활동실 출입문의 자동자물쇠도 못쓰게된걸 본 리민식회원은 즉시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전전하며 자물쇠수리부들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수리부들이 모두 휴식했기에 찾기가 무척 곤난했다. 하지만 그는 맥을 버리지 않고 계속 돌아다니다가 다행히 한집을 찾았다. 하여 리민식씨는 지체없이 기술원을 데리고 협회에 돌아와 자기돈 90원을 써가며 자물쇠를 수리했다.
말을 마친 김회준회장이 이상 분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했는데 장내는 열렬한 박수갈채가 오래도록 지속되였다. /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