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약 25%에 해당하는 20억명이 은행 계좌를 단 한개도 가지고 있지 않아 예·적금, 대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신용카드 등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말 기준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성인 인구는 32억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체 성인의 62%가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것으로 조사돼 2011년의 51% 보다 크게 높아졌다. 은행 계좌가 없는 인구수는 20억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년간 처음으로 은행계좌를 개설한 세계 인구는 7억명에 이른다.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3억5500만명이 중국과 인도에서 나왔다. 아시아의 빠른 경제성장이 이와 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은행 계좌 보유 비률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격차가 컸다. 성인 가운데 은행 계좌 보유 비률이 100%에 달하는 국가는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이었다. 미국도 94%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도국의 경우 소득 하위 40%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은행 계좌가 없는 상태인것으로 드러났다. 계좌가 있어도 금융서비스 접근에 제한이 있어 학교 등록금과 각종 공과금을 직접 현금으로 내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남성의 은행 계좌 보유 비률이 높았다. 남성의 65%, 녀성의 58%가 1개 이상의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집:김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