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가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약 240개(7개 업종)를 대상으로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 지표가 대부분 100 미만을 기록했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100~200 값으로 산출한 것으로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았다는 점을 뜻하며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 한국기업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 관련 BSI는 시황 77, 매출 75, 경상이익 67 등으로 모두 기준치(100)에 한참 못 미쳤다. 또한 한국 재판매(73), 인건비(150), 영업환경(64) 등 다른 BSI 수치도 전분기보다 악화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에서 매출 감소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화학과 섬유의 매출 BSI가 각각 58, 63 등으로 부진했다. 반면 자동차의 매출 BSI는 94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하지만 2분기 BSI 조사에서는 현지판매 확대(136), 시황(116), 매출(133), 경상이익(116) 등이 모두 기준선을 웃돌아 우리 기업들은 대체로 2분기에는 경영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좀더 높았고, 업종별로는 자동차 (156), 화학(147) 기업들의 매출 증가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경영 어려움과 관련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34.8%)을 꼽았고 다음으로 경쟁 심화(21%), 현지수요 부진(14.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유통이 '경쟁 심화'(각각 41.2%, 30%)를 꼽았으며 금속기계는 '현지수요 부진'(32.3%)을 꼽았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