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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과 글을 지키는 교단 만들겠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5.07일 09:33

상지시조선족중학교 안영규교장

  (흑룡강신문=하얼빈)리수봉 기자= 상지시조선족중학교 안영규(50) 교장은 " 중국 조선족의 민족공동체 발전에서 조선족학교의 위치와 작용은 자못 중요하다. 민족정체성 확립은 학교교육을 떠나서 운운할 수 없다"며 "우리 말과 글을 지키는 교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젊음의 패기가 흘러나고 민족심이 강한 안교장은 "현재 조선족학교에서 조선어가 제2 외국어가 된다"며 이런 현실을 학교가 앞장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안교장은 "소학교, 초중, 고중의 기초교육단계가 민족정체성 확립의 가장 중심적인 고리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교장은 현재 민족문화와 관련된 개념정의가 모호하고 교육과정 및 교재개발이 규범화, 체계화 되지 못했으며 교사의 자질과 민족문화적 소양이 부족, 그리고 한족교원의 증가, 개발된 민족문화 교육과정 실행의 정책적, 행정적, 재정적 지원의 부족 등 다양한 문제점들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교장은 "학생들이 몇년 지나면 민족성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며 "민족전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학교에 81명 교원이 있는데 한족교원 15명, 조선족교원 5명은 우리 말을 모른다. 안교장은 우리말과 글을 지키는 교단을 만들려면 우선 교원들부터 우리 말과 글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특단의 조치로 올해부터 교원들을 상대로 조선어교실을 운영하고있다. 교원마다 4급 한국어 시험을 통과하라고 엄격히 요구하고있다. 19명 교원이 조선어 교실에서 한주일에 2시간씩 공부하고있다.

  "우리 말로 학생 이름을 불러주면 가까워 진다"며 조선어 공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학교에 262명 학생이 있는데 전부 조선족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우리 민족적인것을 잃어버린다. 심지어 조선어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중국어로 대답하고 선생님도 학생들의 리해를 돕기 위해 중국어로 설명하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들이 두루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감안하고 안교장은 교원들의 우리말 공부를 강조했고 또 자신부터 회의때 되도록 우리말로 연설하며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아울러 '바른 마음을 가진 배움의 달인이 되자'란 학교 주제문화를 정하고 민족례절 배우기, 문화 배우기, 인애 배우기, 교양 쌓기, 스스로 분발하기 , 선배 따라배우기 등 육인목표를 확정해 학급별로 추진하고있다.

  례하면 초중 1학년에서는 기본 례절교양, 강연, 작문짓기, 아침시간 조선어 독서 등을 진행한다. 초중 2학년에서는 조선족 이민사, 중국 조선족사회 형성, 조선족 항일 투쟁사 등 특강을 조직한다. 또한 씨름, 그네, 널띄기, 윷놀이, 조선장기 등 민속유희를 가르친다. 2006년부터는 사물놀이를 시작했다. 초중 3학년에서는 효도문화를 가르친다.

  고중 1학년에서는 민속문화 체험교실을 통해 민족복장과 민속혼례에 대한 지식을 전수하고, 민속축제, 예술축제를 통해서는 전통음식을 만드는것과 민족 전통가무를 가르친다. 고중 2학년에서는 현지 조선족이민사, 학교 력사 등을 가르치며 스스로 분발하도록 한다. 고중 3학년 복도에는 본교를 졸업한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걸어놓아 선배들을 따라배워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걷우도록 독려한다.

  안교장은 "조선족은 경쟁력을 높이려면 언어우세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려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조건을 창조해 민족특색이 농후한 학교문화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비장한 결심을 내비쳤다.

  hljcfb@16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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