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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잃어버렸어요, 어떡해야 하죠?"

[기타] | 발행시간: 2015.06.09일 13:18
스마트폰 분실과, 그 대처에 대한 이야기는 많습니다. 늘 손에 쥐고 다니고, 자칫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진짜로 잃어버리면 골치 아픈 건 노트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노트북 안 안에는 내가 일한 기록들이 모두 담겨 있고, 진행되고 있는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이 들어 있습니다. 당장 내일 발표해야 하는 파워포인트 파일은 어떻게 할까요. 하드디스크 한쪽에는 개인 사진들도 그득합니다.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에 담긴 데이터와 앱들은 거의 대부분의 정보를 클라우드로 보관해주기 때문에 기기 분실에 대한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경우가 많지만 PC는 또 다릅니다. 아직은 클라우드보다 하드디스크, SSD에 보관되는 자료가 훨씬 많지요.



주운 노트북 함부로 쓰지 마세요

일단은 잃어버리지 않는 것만큼 좋은 건 없을 겁니다. 물론 일부러 잃어버리는 경우도 없겠지만요. 이쯤에서 혹시 노트북을 주웠다면 되도록 돌려주자는 이야기를 해 봅니다. 노트북이 탐날 수도 있지만 남의 노트북을 함부로 썼다가는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기 쉽습니다.

대부분의 노트북은 경찰이 나서면 곧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모든 노트북에는 유·무선 랜카드가 달려 있죠. 세상의 모든 랜카드에는 ‘맥 주소’가 있습니다. IP주소처럼 각 랜카드에 박혀 있는 고정 이름표입니다. 이건 쉽게 고칠수도, 지울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쓰면 곧장 상대 서버에 맥 주소와 IP주소가 함께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주운 노트북을 인터넷 없이 쓸 생각이 아니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포맷하고 윈도우를 새로 깔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윈도우를 지우고 리눅스를 깔건, 유닉스를 깔건 맥 주소는 지워지지 않고, 인터넷에 연결하면 똑같이 기록을 남깁니다. 실제로 노트북 도난 사고의 경우 사이버 수사대가 맥 주소를 이용해서 위치를 찾아냅니다.



일단 비밀번호로 잠그기

PC, 특히 노트북의 경우 개인용 컴퓨터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귀찮아서 비밀번호를 잠그지 않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왜 컴퓨터를 암호로 잠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잔소리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분실했을 때도 암호는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 정보, 회사 정보가 새어 나갈 수 있고, 습득한 사람이 비밀번호를 풀어낸 뒤 아예 운영체제를 새로 깔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윈도우 노트북이라면 부팅할 때 바이오스 단에서 암호를 잠그는 것도 안전합니다.

추적 프로그램 설치

스마트폰은 워낙 도난, 분실이 빈번하다보니 아예 업계가 나서서 ‘킬 스위치’라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이용자가 다른 PC나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관리하고 잠글 수 있도록 시스템으로 만든 겁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장치 관리’, 애플의 ‘내 아이폰 찾기’가 대표적인 킬 스위치입니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앱도 있습니다. 그 설명은 몇 차례 했으니 링크로 대신합니다.

관련기사 : “킬 스위치, 스마트폰 도난 방지 효과 톡톡”


노트북도 비슷한 기능이 있습니다. 애플의 맥북은 ‘내 아이폰 찾기’를 통해서 기기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위치정보법 때문에 기기의 위치 추적은 안 되고, 기기를 잠그고 경고 메시지를 띄우는 정도만 됩니다.

윈도우는 아직 도난 관련 시스템은 없습니다. 대신 응용프로그램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검색창에 ‘도난 방지’, ‘분실 노트북 추적’ 같은 키워드만 쳐도 앱이 여럿 나옵니다. 하지만 썩 인기는 없는 듯합니다.



‘히든(hidden)’이라는 앱도 있습니다. 윈도우와 OS X에 모두 쓸 수 있고, 기능도 막강합니다. 위치 추적, 원격 잠금, 원격 데이터 삭제 같은 기능은 기본이고, PC를 쓰려는 사람을 카메라로 찍기도 합니다. 모든 노트북의 카메라는 이용자를 향하고 있으니 얼굴이 찍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트북을 가져간 사람이 뭘 하는지에 대한 스크린샷 기록부터 키보드를 어떻게 치는지,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는지에 대한 기록도 고스란히 원 주인에게 돌아옵니다. 누가 내 노트북을 가져갔는지 찾기가 매우 쉽습니다. 필요하면 원격 제어도 가능합니다.

이용료는 한 달에 1.25달러입니다.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앱은 종류도 상당히 많고 가격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기능적인 면에서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맥 주소를 직접 추적할 순 없을까

잃어버린 노트북을 찾는 열쇠는 '맥 주소'입니다. 킬 스위치류의 앱을 앱을 깔지 않고, 맥 주소로 상대만 위치만 파악할 수는 없을까요? 맥 주소는 그 자체로 PC를 식별할 수는 있지만 IP주소와는 달리 원격으로 직접 기기를 찾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응용프로그램으로 신호를 보내 정보를 찾거나, 웹서버 접속 기록을 뒤져 맥 주소 기반으로 IP주소를 찾는 방식으로 분실한 노트북을 찾습니다. 전자는 응용프로그램이고, 후자는 경찰 등 서버 기록을 열어볼 수 있는 공식적인 경로를 통하는 겁니다. 신고할 때 맥 주소를 미리 알고 있다면 노트북을 찾기가 한결 수월할 겁니다. 이는 제어판이나 시스템 정보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두는 게 찜찜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자원이 낭비된다고 느낄 수도 있고요. 하지만 분실하고 나면 ‘아차’하게 되지요. 적어도 중요한 정보들은 클라우드로 백업을 하도록 합니다. 잊을 만하면 눈에 띄는, ‘노트북은 가져도 좋으니 하드디스크 속 정보만 백업해서 돌려주면 사례하겠다’고 사정하는 전단지가 꼭 남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최호섭 기자 allov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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