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하키 월드리그 3라운드 4차전에서 뉴질랜드와 맞선 한국은 3대3으로 비기며 조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9일 오후 6시 국립고효율스포츠센터(CeNARD)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뉴질랜드와 접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고, 2승 1무 1패로 조 순위 3위를 지켰다.
한국은 1, 2쿼터에서 시종 뉴질랜드를 압도하며 승리의 기대를 품게 했다.
1쿼터 4분 첫 골에 이어, 12분 두 번째 골로 뉴질랜드 진영을 흔들었고, 2쿼터 2분 한 골을 내어주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었다.
세계 랭킹 7위인 뉴질랜드는 한국과 비교되는 체격 조건을 이용해 여러 차례 한국 골문을 위협했으나 번번이 철벽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3쿼터부터 한국 공격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뉴질랜드는 3쿼터 4분에 동점 골을 기록했고 14분에 역전 골을 더 넣었다.
한인 응원단의 '대~한민국'에 힘입어 한국팀은 역전을 노렸지만,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고, 패배해도 조 순위는 유지하지만 이기기를 바란 응원단은 대 일본전과 이집트전에서처럼 4쿼터에서 소나기 골을 넣어주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게임 종료를 향해 가던 한국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았고, 한 차례 더 공격을 시도했으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오영식 재아르헨티나 대한체육회장과 방종석 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장, 김석준 한인상인연합회장과 이규화 한인타운회장이 60여 한인과 함께 응원에 참가했고, 전조영 총영사도 가족과 함께 응원했다.
이날 한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에 이어 아르헨티나와 캐나다의 경기가 있어 관중석은 현지인 하키 팬으로 만원을 이뤘고, 한인 응원단이 여느 날처럼 꽹과리와 북을 울리며 열정적으로 응원하자 주변의 현지인 관중들은 큰 관심을 보이며 응원용 막대풍선을 얻어 함께 '대~한민국' 응원 구호를 외쳐, 흡사 200명의 한인 응원단이 응원하는 착시효과를 내기도 했다.
A, B조 조별리그가 모두 끝나 A조 순위는 1위 네덜란드(3승 1무), 2위 뉴질랜드(2승 2무), 3위 한국(2승 1무 1패), 4위 일본(1승 3패), 5위 이집트(5패)이고, B조 순위는 1위 아르헨티나(4승), 2위 독일(3승 1패), 3위 캐나다(2승 2패), 4위 스페인(1승 3패), 5위 오스트리아(4패)이다.
8강전은 11일(목) 오후에 네덜란드 대 스페인, 뉴질랜드 대 캐나다, 독일 대 한국, 아르헨티나 대 일본 경기로 진행되고, 이집트와 오스트리아는 오전에 9·10위 결정전으로 경기를 마친다.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하는 경기에서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 13일 오후 열리는 4강전에 진출하고, 지면 오전의 5~8위 순위 결정전에 참가한다.
독일은 조 2위이지만 조1위인 아르헨티나에 1패 했을 뿐이고, 3위 캐나다를 9대0으로 이긴 강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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