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생아가 애완견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레지 브래클린이 영국 선더랜드 집에서 소형 테리어에 물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브래클린은 세상의 빛을 본 지 3주 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다.
브래클린의 어머니인 마리아 브래클린은 가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잠시 비웠다가 집에 돌아온 뒤 처참한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들이 사고 당시 집에 혼자 있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누가 집에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브래클린을 살해한 범인은 다름 아닌 이들 부부의 애완견인 트리키다. 테리어인 트리키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집 뒤에서 포획돼 개집에 감금됐다. 트리키는 살해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이웃들은 이번 사건이 트리키의 질투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이웃은 “브래클린 부부의 관심이 레지에게 집중되자 트리키가 아기를 질투했다”면서 “이는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은 “트리키는 이전에 말썽을 일으킨 적이 없다”고 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30세의 한 남성을 체포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