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삼성서울·대청병원서 각 1명씩 추가 감염
확진 172명·사망 27명으로…환자 14명 '불안정'
퇴원자 7명 늘어 총 50명…격리자 3000명대로 ↓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3명 늘어 모두 172명이 됐다.
사망자도 2명 더 나와 총 27명이 됐다. 치사율은 15.69%다.
메르스가 완치된 환자는 7명 추가됐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당국이 관찰 중인 격리자 수는 4000명 이하로 줄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2일 오전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3명 늘어 총 172명이 됐다.
신규 환자인 170번(77) 환자는 지난 6일 이른바 '슈퍼전파자'인 76번(75·여·사망) 환자와 건국대학교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바이러스를 옮은 것으로 추정된다.
76번 환자는 지난달 27~28일 14번(35) 환자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접촉한 3차 감염자다. 삼성서울병원을 나온 후 서울의 한 노인요양병원을 거쳐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6월 5·6일)과 건국대병원 응급실(6일)에도 들린 뒤에야 격리돼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사흘 뒤인 10일 숨졌다. 다발성 골수종을 앓고 있었다.
171번(60·여)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172번(61·여) 환자는 16번(40) 환자가 머물렀던 대전 대청병원에서 근무한 간병인으로 확인됐다.
치료 중인 환자는 95명(55.2%)이며, 이중 14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 이 기준은 심폐보조기인 에크모나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을 정도로 위중하다는 의미다.
사망자가 2명 추가로 나왔다.
26번째 사망자는 101번(84) 환자다. 지난달 26~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14번 환자와 접촉한 뒤 6월9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그는 암 투병 중이었다.
27번째로 사망한 128번(87) 환자도 지난달 22~28일 16번 환자와 대청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6월12일 확진됐다. 그는 심방세동과 심부전, 암, 뇌졸중을 앓고 있었다.
이로써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총 27명이 됐다. 이중 25명(92.6%)이 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등 기저질환을 보유했거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에 속했다.
퇴원한 환자는 7명 늘어 모두 50명이 됐다.
유일한 10대 감염자였던 67번(16) 환자를 비롯해 22번(39·여), 49번(75), 55번(36), 68번(55·여), 130번(65·여), 144번(71) 환자가 병이 완치됐다.
다만 67번 환자의 경우 퇴원 수속을 밟진 않았다. 뇌 질환 치료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일반 병상으로 옮겨진 상태다.
앞서 2번(여·63·1번 환자의 부인), 5번(50·365서울열린의원 원장), 18번(여·77), 34번(여·25·평택성모병원 의료진), 7번(여·28·평택성모병원 의료진), 37번(45·공군 원사), 13번(49), 19번(60), 17번(45), 20번(40), 8번(여·46·아산서울의원 의료진), 27번(55), 33번(47), 41번(70·여), 9번(56), 56번(45), 88번(47), 4번(46·여), 12번(49·여), 40번(24), 44번(51·여), 59번(44), 62번(32·삼성서울병원 의사), 71번(여·40), 26번(43), 32번(54), 39번(62), 57번(57), 70번(59), 138번(37), 52번(54·여), 60번(37·여·삼성서울병원 응급실 근무 의료진), 99번(48), 105번(63), 113번(64), 115번(77·여·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외래), 11번(79·여), 29번(77·여), 43번(24·여·평택성모병원 의료진), 107번(64·여·간병인), 134번(68·여), 139번(64·여), 142번(31) 환자가 2차례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타나 퇴원했다.
격리 대상자 수는 전날(4035명)보다 202명(5.0%) 줄어든 3833명이 됐다.
자가 격리자가 248명(7.5%) 감소한 3048명이다. 시설(병원) 격리자는 46명(6.2%) 늘어난 785명이었다.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격리됐다가 최대 잠복기(14일)을 지나도록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일상 생활로 복귀한 격리 해제자는 519명이 늘어 모두 9331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총 1만316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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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