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을 향한 팬들의 배려, 좀 더 관대해질수는 없을가?
홈장의 터세는 세계 그 어디를 가도 존재한다. 세계에서 축구가 가장 흥행하는 유럽이나 아메리카는 물론, 갑급리그의 신선한 돌풍속에 한껏 고조된 연변 역시 이러하다. 그러나 홈장팬으로서 갖추어야 할 《응원의 품격》은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연변도 물론 전에 비해 축구팬들의 질서나 청결에서 많은 진보를 가져왔다. 허나 연변팀 경기때마다 몇몇 매너없는 축구팬들이 내뱉는 듣기 거북한 욕설은 어느 구역에 앉아서도 들을수 있다.
올해 시즌에서 지금까지 연변팀이 승승장구하는데는 팬들의 열성과 힘찼던 응원도 한몫 보탬이 되였으리라 생각된다. 7월 4일, 제16륜 연변장백산팀대 강서련성팀간의 경기도 연변팬들의 뜨거운 바램대로 연변팀은 기어이 승리했다. 하지만 이겼던 경기치고는 유난히 상대팀을 향한 팬들의 야유가 많이 쏟아졌던 부끄러운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경기중에 흔히 일어나는 가벼운 몸싸움이나 공을 향해 날린 의도치 않은 《태클》에 선수나 감독진에 앞서 팬들이 버럭 흥분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물론 의도적인 태클은 그 어느팀이 됐어도 심판의 공정한 판가림을 원칙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는게 마땅하지만 일부 성격이 급한 팬들은 심판의 결론이 나기도전에 서뿔리 낯뜨거운 욕설부터 내뱉어 듣기가 거북했다.
《축구의 고장》인 연변이라 자부했건만 기자는 이날 경기장 내외에서 여러번 축구팬들의 매너없는 언행을 보고 들을수 있었다. 전반전 경기 휴식시간이 지난후 등장하는 연변팀 선수들에게 팬들은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그러나 잇따라 등장하는 강서련성팀 선수들에게는 무턱대고 영문모를 야유를 쏟아부었다. 물론 관중석 전부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몇몇 사람이 시작을 뗀 야유에 많은 관중들은 영문도 모른채 무턱대고 합세부터 하고본다.
경기가 결속된후 경기장밖에서도 부분적 팬들의 매너없는 행동은 눈살을 찌프리게 했다. 귀빈통로를 리용하여 경기장을 빠져나온 선수들이 뻐스에 몸을 싣고있었다. 많은 팬들이 걸음을 멈추고 선수들을 지켜보고있던 순간이였다. 강서련성팀 선수들의 뻐스가 출발하자 한 축구팬이 버스를 향해 비하의 내용이 섞인 인사 아닌 《인사》를 날렸고 무례한 그를 향한 팬들의 시선도 무척 따가왔다.
연변팀 박태하감독은 뻐스에 오르기전 일부러 앞쪽으로 와서 줄지어선 팬들앞에 멈춰서더니 두팔을 벌려 허리굽혀 감사의 인사를 하고 두손을 흔들며 뻐스에 올랐다. 박태하감독의 품격있는 팬사랑에 문명치 못한 팬의 소행이 더 낯뜨거워지는 순간이였다.
품격, 그것은 반드시 고상하고 멋스러워야만 하는게 아니다. 단지 현장을 찾는 응원객 인원수가 번번이 기록을 갱신하고 붉은 물결 파도타기만 힘차서 연변팀 축구팬문화가 활성화되고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건 아니라 생각된다. 우리팀은 물론 상대팀까지 배려한 부끄럽지 않은 응원문화까지 가미된다면 연변은 물론 연변의 축구팬들도 자타공인하는 《축구의 고향》과《열혈 축구팬》으로 거듭날것이다 .
/김영화기자
편집/기자: [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