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개그맨 정태호가 ‘만능 살림꾼’의 능력을 200% 발휘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KBS2 ‘인간의조건-도시농부’ 8회에서는 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옥상 텃밭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윤종신 조정치 정창욱 정태호 박성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정태호는 ‘정엄마’로 빙의, 다른 출연진들의 배고픔을 책임지는가 하면, 전문가 못지않은 손놀림으로 천연 퇴비를 만드는 등 ‘만능 살림꾼’ 능력을 한껏 발휘했다.
이날 방송에서 새참 당번이 된 정태호는 ‘정엄마’로 빙의해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냈다. 셰프 최현석과 정창욱보다 요리를 더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낀 정태호는 카메라에 제 정수리만 보일 정도로 요리에 몰입했다.
이렇게 만든 정태호표 ‘상추 쌈밥’과 ‘베이컨 쌈밥 말이’는 멤버들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정태호를 향해 “맛있다” “조합이 너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정태호는 활짝 웃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태호는 식사 후 병충해로 병든 텃밭을 구하기 위해 조정치와 함께 서울대학교 옥상 텃밭을 찾았다. 정태호는 “오이가 높지 않은 곳에서도 잘 자라네요?” “딸기도 있나요?” 등 수많은 질문을 하며 병충해 예방법뿐만 아니라 옥상 텃밭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보였다. 더욱이 그는 흙을 보는 것만으로도 흙의 질 자체가 우리 옥상 텃밭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예리한 관찰력까지 보였다.
또한 정태호는 서울대학교 옥상 텃밭에서 배워온 EM(유용한 미생물군)과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천연 퇴비를 만드는 모습에서 전문가 포스를 풍겨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물 뿐만 아니라 영영가 있는 것을 줄 수 있어서 좋다”며 도시농부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정태호는 쌀뜨물 심부름으로 잔뜩 심통난 박성광에게 “미안 미안 미얀마” “원 투 쓰리 랑카” 등 박성광이 밀고 있는 유행어를 시전, 박성광을 자연스럽게 달래주며 세심한 면모까지 보였다.
한편 도시 남자 여섯 명의 리얼 농사 도전기를 담은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 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KBS2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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