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핵협상 타결 후, 각국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란 핵협상 타결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은 그간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한해 왔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중국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을 지닌 이란으로부터 원유 수입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중국이야말로 이번 협상 타결의 최대 수혜자"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확대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의 원유 수입량은 예년보다 많았으며 지난해 원유 수입량은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더욱이 이번 협상 타결로 이란 원유는 이전보다 더 낮은 가격에 국제 원유시장에 공급돼 경제적으로도 혜택을 입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 타결은 국제 원유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격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 전략적으로도 이번 협상 타결은 큰 이익이다. 중국은 지난 협상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일방적인 제재 강화에 반대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으며 지난 15일 브리핑에서도 이같은 부분을 다시 한번 강조해 이란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엇었다.
또한 중국은 중동 지역 국가 중 이란을 안정적, 잠재적 파트너로 여겨왔지만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했으며 이란-파키스탄-중국을 잇는 천연가스관 건설에도 적극적이다.
WSJ는 "오는 9월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이 미국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양국은 하나의 긴장관계를 촉발할 수 있는 요소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 부장은 협상 타결 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환영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