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부모를 병으로 모두 잃은 한 중국 소수민족 소녀의 글이 중국 대륙을 눈물짓게 했다.
중국 쓰촨(四川)성 량산(凉山) 이족자치주 메이구(美姑)현의 한 초등학생 무쿠이우무(木苦依伍木·12)양이 쓴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초등생 작문'이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족 출신의 이 소녀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병으로 잃고 1년 전부터 동생들과 함께 고아가 됐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어머니가 병으로 숨지며 자신과 교감하던 과정을 300여 글자로 써내려간 이 작문은 "4년전 나를 귀여워했던 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를 그리워했던 것인지 엄마도 병이 들었다"로 시작한다.
병든 어머니를 마을과 도시 병원에 모시고 다니며 간병했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다시 일어나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 음식을 만드는 사이 어머니가 쓰러져 숨진 과정을 담담히 써내려갔다.
글은 "일월담(日月潭)이라는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엄마를 그리워하며 흘린 눈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닐까"라고 끝을 맺는다.
무쿠이우무양이 학교 작문시간에 쓴 이 글은 교실 벽에 걸려있다가 우연히 자선재단 관계자의 눈에 띄어 웨이보(微博)를 통해 인터넷으로 퍼져나갔다.
무쿠이우무(木苦依伍木) 양.
무쿠이우무(木苦依伍木) 양이 쓴 작문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