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새벽, 다리 위의 여성을 지켜보기만 하는 행인들.
산시성(陕西省)의 한 여성이 다리에서 투신하는데도 주위 행인들을 이를 말리지 않고 구경만 한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1분 분량의 영상에는 한 여성이 다리 바깥쪽 난간을 붙잡고 서 있음에도 행인들은 멀리서 이를 지켜보기만 하며 심지어 여성이 다리 아래로 투신하자, 일부 시민은 큰 소리로 "퍄오량(漂亮·멋지다)", "하오추(好球·나이스)" 등의 감탄사를 터뜨리기까지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사건은 지난 1일 새벽 산시성 옌안시(延安市)에 위치한 높이 20미터 가량의 대교에서 발생했다. 여성은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중국 언론은 이에 대해 "사람들의 인심이 메말랐다", "구경만 하고 구하지 않았다" 등 당시 현장에 있던 행인들의 행위를 비난했으며 영상을 본 네티즌들 역시 "사람이랑 짐슴이랑 다를 게 뭐가 있나?", "본인이 선택했다고 해도 생명은 소중한 것" 등 비난을 퍼부었다.
관련 부문에 따르면 여성은 교제 중이던 남자가 자신과의 결혼을 원치 않자, 극단적인 방법으로 마음을 돌리려 이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