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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아니예요” 저소득층 PC지원 이중고

[전남도민일보] | 발행시간: 2015.08.13일 16:30
광주 서부교육청, 스팸-보이스피싱 취급해 오인하기 일쑤

“게임 빠질라” 거부 사례도 많아… 무상지원사업 ‘걸림돌’

[광주=전남도민일보]정재춘 기자= “안녕하세요? 교육청인데요.”

“교육청이 왜 주말에 학생집에 전화를 한답니까? 보이스피싱 하지 마세요. 뚝”

광주 서부교육청 학생복지건강과 직원 A씨는 요즘 하루에 3∼4번은 이같은 일을 겪는다. 찜통 더위에 범죄자 취급까지 당하니 마음이 유쾌할 리 없다.

그래도 더 늦기 전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PC를 무료 보급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또 든다. 방학 중 교사 당직근무가 대부분 폐지돼 일선 학교에는 거들어줄 손도 부족하다.

A씨는 12일 “휴대전화 문자로 미리 안내를 하지만, 역시 스팸으로 오해해선지 답변은 거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PC 지원차 전화를 걸었다가 “교육청인지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는 말을 시작으로 5분 가까이 귀가 따끔거릴 정도로 말폭력을 당해야만 했다.

광주시 교육청이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정보화를 위해 시행중인 PC 무상지원사업이 예기찮은 걸림돌로 애를 먹고 있다.

지원과 설치를 위해 안내문자를 보내면 스팸으로, 전화를 걸면 보이스피싱으로 오해받아 낭패보기 일쑤다. 학부모 불신에 담임교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교육청 맞냐”고 묻는 경우까지 있다.

교육청이 올해 지원할 PC는 모두 960대. 초등생과 중학생 대상 720대에다 올해 처음으로 고등학생 240명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대당 130만원 상당의 PC가 조달 구매를 통해 95만원 안팎에 구입돼 각 가정에 전달된다.

학부모 오해와 함께 PC를 거부하는 가정도 적지 않다. 유해사이트차단프로그램을 깔아주고, 다채로운 유익한 정보도 제공하지만, “아이가 공부보다 게임이나 SNS에 빠질까 걱정된다”며 손사래를 치는 부모가 많다.

지원도, 통화도 거부하는 가정이 늘면서 지원 대상도 1순위인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에서 2순위인 한부모 가정으로 밀릴 정도다.

교육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나 스팸문자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좋지만 그 와중에 본의 아니게 지원이 늦어지고 ‘행정 피로감’만 누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방학 전에 지원작업을 마무리하는 등의 구조적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기자이름 정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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