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점심시간을 알리는 멜로디가 귀맛좋게 들려왔다. 나는 당직실에 가서 엄마가 가져다 놓은 도시락을 가져왔다.
(오늘은 무슨 반찬일가?)
교실에 들어와서 도시락가방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하트모양으로 된 핑크색카드가 한장 들어있었다.
"사랑하는 아들, 미안해! 오늘 반찬을 하다가 잠간 조는 바람에 닭날개가 좀 탔구나. 먹을만하면 먹고. 내가 도현이엄마한테 부탁해서 네 반찬까지 싸라고 했으니 점심을 도현이와 같이 먹어라.
(엄마가 얼마나 피곤했으면 반찬을 하다가 졸았을가?)
도시락을 꺼내서 닭날개를 먹어보니 그스름냄새가 좀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나는 도현이와 같이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준상이랑 상훈이랑 너도나도 엄마가 만든 닭날개를 하나씩 가져다 냠냠 맛있게 먹었다. 오늘따라 엄마가 싸준 도시락은 여느때보다 더 맛있는것 같았다.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도시락이여서 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엄마는 식당을 운영하느라 아침일찍부터 밤중까지 팽이처럼 쉴새없이 돌아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마다 나에게 도시락을 싸주신다. 매일 영양을 따져가면서 맛있는 반찬을 해주신다.
"매일 수고하시는 우리 엄마, 고맙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사랑합니다.
저도 엄마의 자랑스런 아들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게요!"
나도 하트모양의 카드 한장을 준비하여 나의 마음을 정성껏 썼다. 저녁에 잊지말고 엄마방에 가져다 놔야지!
/김용욱(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5학년 1반, 지도교원 한경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