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리순옥(가운데)이 제19회 지용문학상을 수상했다.(우요동, 김승룡이 시상)
한국옥천군청과 한국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연변작가협회가 주관한 2015년 제19회 중국연변지용제가 9월 8일 오후, 연변대학예술학원 예술극장에서 개최되였다.
한국 옥천이 낳은 《향수》의 시인 정지용(1902-1950), 위대한 시로 우리 민족에겐 가장 암울했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지용시인은 격정년대에 박팔양 등과 함께 동인지를 펴내기도 하였으며 그때만 해도 별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연변의 시인 윤동주의 시집출간에 적극 동조하기도 했다. 그의 시는 또 고향을 떠나 이국타향에 정착한 조선족1세들에게 끝없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널리 읽혔고 새중국 창건이후 고중교과서 등에 등재되면서 조선족2세와 3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미 19회째 이어오는 연변지용제는 연변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제의 하나로 지난 15회까지는 문학제와 음악제로 진행되여오다가 16회부터는 문학제, 백일장, 음악제 등으로 3위 1체를 이루면서 대형문화제로 거듭났다.
웃줄 왼쪽으로부터 최국철, 김승룡, 정구건,이인석, 안효익, 김영건.
연변작가협회 주석 최국철이 개막사를, 한국옥천문화원 원장 김승룡이 정지용연혁 소개를, 옥천군기획감사실 실장 정구건이 옥천군수 김영만을 대표하여 축사를, 옥천문화원 전임 원장 이인석, 옥천군의회 의원 안효익이 축하연설을 하였다.
제19회 연변지용제는 제1부 지용문학상 시상식, 제2부 지용백일장 시상식, 제3부 지용음악제로 나누어 진행되였다.
제19회 지용문학상은 리순옥시인의 시집 《피빛두만강-나는 누구인가》가 수상했다.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이며 《문화시대》주필인 김영건은 시집 《피빛두만강-나는 누구인가》는 우리 민족의 어제와 오늘과 미래에 대한 끈질긴 탐구가 녀성적 섬세함과 생활적 접근의 옷을 입고 전통시가의 맥을 이어왔다는데서 높은 점수를 땃다고 밝혔다.
리순옥은 수상소감에서 두만강지역과 민족의 력사에 대한 5년간의 끈질긴 답사와 탐구로 시집을 완성하였다고 하면서 수상을 계기로 상상의 공간을 넓혀 시와 혼이 함께 하는 보다높은 경지에 오를수 있도록 시시각각 자기를 편달할것이라고 표했다.
정은실, 문혜경(오른쪽)학생이 제4회 지용백일장 대상을 수상했다.
제4회 지용백일장시상식에서 연변대학사범분원(이하 모두 연변대학사범분원 학생들임) 12학급 5반의 정은실과 15학급 1반의 문혜경이 대상을, 11학급 1반의 정혜련, 15학급 1반의 전자선 등 6명 학생이 금상을, 13학급 1반의 오국화, 12학급 1반의 남설경 등 12명이 은상을, 12학급 5반의 장은림, 13학급 4반의 김청청 등 18명이 동상을, 12학급 5반의 김련, 15학급 4반의 상주연 등 22명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용음악제-서막 4중창 《향수》.
지용음악제-《장고춤》의 한 장면.
이어 진행된 지용음악제에서는 4중창 《향수》, 무용 《장고춤》, 독창 《그리운 금강산》 등 11개 종목이 공연되였는데 장쾌한 음악과 민족의 률동으로 시인의 정신을 기리고 옥천과 연변을 더욱 가까이 이어주었다.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