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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의 조그만 배려, 연변 호랑이 깨웠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9.17일 09:19
인물이름 : 박태하



  (흑룡강신문=하얼빈) 어른들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고 했다.

  모든 일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판단을 내리라는 말이다. 지도자의 꽃이라는 감독직도, 팀과 상황을 봐가며 골라야 한다는 이야기로 바꿀 수 있겠다. 지난 시즌 중국 2부리그 최하위에 머물고도 다른 구단들의 징계 덕분에 잔류한 팀을 맡는 것은 옛 어른들의 지침을 정면으로 어기는 일이다. 게다가 중국도 아니고 국내 지도자가 이런 팀을 맡는다고 하면, 다들 이렇게 말할 것이다.

  “미친 거 아닌가?”

  이러 무모한 일을 벌인 이가 있다. 바로 국가대표팀과 FC서울에서 수석코치로 활약했던 박태하다. 박태하는 지난 12월 연변창바이산(일명 연변호랑이) 지휘봉을 잡았다. 짐짓 누울 자리를 보지 않고 다리를 뻗으려 하는 그에게 주위 사람들은 우려를 표했다. 왜 죽을 자리로 들어가냐는 것이었다. 박 감독은 “열이면 열이 모두 반대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 감독의 도전은 ‘무모한 도전’으로 끝나지 않았다. 아직 시즌이 모두 끝나지는 않았지만, ‘무한도전’과 같은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 3승 밖에 하지 못한 팀이 21라운드까지 무패를 질주했고, 25라운드 현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승격은 거의 떼놓은 당상이다. 빈사직전이었던 연변호랑이가 포효한 셈이다.

  궁금했다. 박 감독이 ‘하면 된다’라는 구시대적이지만 바로 듣는 약을 쓴 게 아닌가라는 의심까지 들었을 정도다. 직접 만난 박 감독은 거대한 비밀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 변화를 줬고, 선수들을 배려했다. 박 감독의 조그만 배려는 상처받은 연변호랑이의 마음을 움직였다.

  아래는 박태하와의 인터뷰 전문.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누구도 선전을 기대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본인 역시 모험을 선택한 게 아닌가?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열 사람이면 열 사람 다 나를 말렸다. 나조차도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어차피 성공확률은 반반이었다. 지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하면 좋은 거고, 실패해도 명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결단을 내렸다. 다른 분들에게는 거의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모두 말렸으니. 이장수 감독님과 만나 몇 시간 정도 조언을 들은 게 전부다.

  -이장수 감독은 무슨 조언을 해줬나?

  중국 선수들의 습관에 대한 것과 무엇보다 관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감독이 한 번 방침을 정했으면 뚝심 있게 밀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해줬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 생각대로 한 번 해보자’라고 다짐했다. 누군가에게 끌려 다니면 어쨌든 후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구단에 요구할 건 분명히 하고, 수용할 것은 제대로 수용하자는 생각이었다.

  -연변은 지난 시즌 강등을 간신히 면한 팀(최하위로 강등됐으나 다른 팀들이 징계를 받는 바람에 잔류)이었다. 선수들의 기량에는 문제가 없었나?

  생각했던 것 보다 선수들의 기량은 좋았다. 태도도 좋았다. 일단 선수들이 매우 순수했다. 처음에 팀에 가서 선수들을 파악하려고 가정환경을 조사하다가 가슴이 찡했다. 이 선수들 중에서 부모와 같이 유년 시절을 보낸 선수들은 2~30% 밖에 되지 않았다. 부모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한국, 러시아, 미국 등으로 나가는 일이 많아서 아이들이 사랑을 받지 못하고 큰 것이다. 조부모와 지내면 그나마 다행인 편이다. 거의 혼자 지낸 아이들도 많았다. 정답은 아니지만, 이 친구들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듬어주고,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 정서적으로 교감을 하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감독을 속이기는 쉽다. 처음에는 잘 보이려고 열심히 하는 척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선수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했고, 아이들도 그걸 잘 받아줬다. 지금까지 성적으로 보면 아이들이 잘 따라준 것 같다(웃음). 결국 감독이 해야 할 일은 관리다. 실력을 끌어내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환경(음식, 훈련장, 클럽하우스)도 한국보다 열악하지 않았나

  식사는 질이 괜찮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식사 습관이었다. 운동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그냥 끼니를 때운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우리 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처음에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하다 만난 다른 팀 선수들도 비슷하더라. 식사를 10분 만에 마치고 나가버리는 식이다. 그러다 배가 고프면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거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적어도 30분은 식사를 하라고 했다. 잘 먹고, 밥을 먹으면서 동료들과도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작은 것이지만 이런 부분부터 신경을 썼다.

  -식사 말고 다른 부분에 대한 변화도 있었나?

  믿기지 않겠지만 여기는 이틀 전에 원정을 떠난다. 땅이 크다. 그래서 휴식도 훈련이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구단에 원정지에서 가장 좋은 호텔은 아니더라도 선수들이 편하게 쉬고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좋은 호텔을 잡아달라고 했다. 휴식이 매우 중요하고, 그게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구단에서 그 요청을 들어줬다. 비용지출은 크게 늘지 않았다. 다른 부분에서 돈을 줄이고, 효율을 낼 수 있는 숙박과 식사에 돈을 썼다. 이게 큰 도움이 됐다. 사실 중국에서는 원정 가서 이기기가 정말 쉽지 않다. 나는 모르겠는데 선수들은 묘하게 원정가면 경기력이 떨어진다. 그런데 숙소를 바꾸니 이런 부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임생 감독이 선전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한 번 기회가 닿아 그 팀 숙소에 가본적이 있다. 정말 우리와 차이가 크더라.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이 경기력에 드러나는 것이다.

  -선수들과 같은 언어를 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부분도 있었나?

  당연하다. 통역이 (선수와 감독 사이에) 끼게 되면 뜻을 100% 전달하기가 어렵다. 말이 통하니까 선수들의 의지를 끌어내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 그리고 우리는 어쨌든 뿌리가 같지 않나.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임금 체불도 많다고 들었다

  처음에 보니 구단이 월급을 체불하지는 않는데, 꼬박꼬박 주지도 않더라. 미뤄서 주고, 선수들은 또 ‘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넘어간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구단 사장과 단장에게 월급과 수당을 제 날짜에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래야 선수들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고 했다. 돈을 제 날짜에 주지 않는데 이들에게 지시를 내릴 명분이 없지 않나. 구단에서 명분을 만들어줬다.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강조는 몇 번을 해도 지나치지 않다.



  -환경을 바꾸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그래도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이 1위로 바로 올라선 게 일반적이지는 않다. 다른 부분에서는 어떤 노력이 있었나?

  연변은 이곳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다. 그래서 시즌 개막 후 5라운드까지 원정경기만 해왔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리그에 원정을 3경기로 줄여달라고 요청했고, 이게 받아들여졌다. 초반에 너무 차이가 벌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초반에는 버티는 경기를 했다. 팀에서 가장 중요한 미드필더 3명 정도도 5월까지는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들을 한국으로 보내 재활을 시켰다. 사실 여기 선수들은 아스팔트에서 공을 차는 일도 많기 때문에 무릎 부상이 특히 낳다. 양쪽 풀백으로 뛰던 선수들을 중앙 미드필더로 썼다. 일단 수비력은 있는 선수들이니 지지는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결국 선수들이 잘 버텨줬고, 주축 선수들이 5월에 복귀하면서 팀에 탄력이 붙었다. 이후로는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기에는 단단한 수비를 펼쳤고, 후반기에는 골을 많이 넣으면서 관중들이 즐거워하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하)태균이도 정말 잘해줬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잘해주고 있다. 이곳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에 팀이 변하고, 강해진 것을 느꼈나?

  개막전에서 이긴 후에는 케익도 자르고 그랬다. 나도 어리둥절했는데, 10년 만에 개막전에서 처음 이겼다고 하더라. 선수들이 5라운드까지 무패로 치른 뒤에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베이징이공대학과의 경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었다. 이후로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기면서 강해졌다. 경기를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동기부여를 스스로 할 줄 알게 되면서 패배의식도 걷어냈다. 연변은 작년에 총 3승을 거뒀던 팀이 아닌가. (25라운드 현재 15승 8무 2패, 1위)

  -첫 패배를 22라운드에 당했다.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항상 실패를 생각한다. 그래야 그 일이 닥쳤을 때 충격이 덜하다. 잘 나갈 때도 반대 상황을 가정해 놓는다. 하얼빈이텅과의 (원정)경기에서 패하고 사실 지역에서는 말이 좀 있었다. 최소한 비길 거라고 생각했던 거다. 눈높이가 벌써 올라간 거지(웃음). 그래서 내가 말했다. 한 경기 지고 이기는 것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아달라고. 21경기 무패도 대단한 기록이라고.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실패가 올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웃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그 경기 이후에 느낀 게 많았을 거다. 자신들의 축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상대들에게 과시하려는 생각도 있었을 거다. ‘내가 이렇게 잘한다’는 마음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하면 팀에 문제가 생긴다. 선수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열심히 뛰자고.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연변의 축구 열기가 상상이상인 것 같다

  정말 축구에 미쳐있다. 상상도 못할 일들이 일어난다. 표를 경기 3일 전부터 파는데, 아침 6시부터 3~400명이 표를 사기 위해서 기다린다. 표가 정말 금방 팔린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축구에 관심이 많다. 나이든 분들이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지 않은데 선수들 간식을 사주라고 돈을 주시기도 한다. 한 할머니는 걸음이 불편하신데도 경기장까지 걸어와서 1만7천 위안(약 315만 원)을 주고 가셨다. 선수들 수박과 냉면을 사주라고 하셨다. 병원에 입원한 분이 경기장에 오려고 외출하기도 한다. 우리가 이기고 나면 지역에 술이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나도 가는 곳마다 밥을 많이 얻어 먹었다(웃음). 한국이 이렇다면 얼마나 좋겠나.

  -첫 감독 도전을 너무 어려운 곳에서 했다는 이야기도 많다

  코치 생활이 길었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 나는 좋은 감독님들을 많이 만났다. 그런데 그분들의 지휘방식이 내게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축구를 대하는 특유의 태도로 감독을 해보고 싶었다. 박태하 축구를 시작하는데 연변이라는 팀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아직도 매일매일 배우고 있다.

  -초반에 가족들의 반대도 적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아니다. 가족들이 많이 응원해줬다. 도전해보라고 했다. 큰 아이는 유학 중이고, 작은 아이를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 같이 연변에 온 적은 없다. 집사람은 몇 번 다녀갔다. 오는 27일에 승격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데, 그래서 가족들을 모두 초대했다. 가족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웃음).

  -성적이 좋으니 재계약 이야기도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에서도 관심을 보이지 않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시즌도 끝나지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억측이 나오는 게 싫다. 구단에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아무 이야기도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2부에서 1부로 올렸으니 재계약 하는 게 정해진 수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단 잘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결정할 생각이다. 가족들과도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사실상 승격했다고 보는 게 맞다. 이제 중요한 것은 마무리 아닌가?(연변은 5경기를 남겨두고 3위와 8점 차이다. 3승을 거두면 자력 승격이고, 2승을 거두는 사이에 3위 허베이중지가 한 번이라도 비기거나 지면 승격한다)

  항상 말 조심을 하고 있다. 한 경기를 이기면 기분이 좋다. 그날은 그 기분을 즐길 수 있지만, 다음날 일어나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왔다.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고 선수들과 스스로에게 이야기해왔다. 성적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다. 선수들의 변화한 모습도 모두가 보고 있다. 정말 내게 기쁨을 주는 것은 선수들의 움직임이다. 요즘 선수들이 뛰는 것을 보면, ‘나를 인정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게 지도자만 느낄 수 있는 희열이다.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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