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신뢰 회복 위해 모든 것 다하겠다"]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 © 로이터=뉴스1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독일 폭스바겐(VW)그룹이 25일(현지시간) 마르틴 빅터코른 CEO(최고경영자)의 후임으로 산하 스포츠카 업체인 포르셰의 마티아스 뮐러 대표를 임명했다. 뮐러는 이날부터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흔들리는 VW의 CEO로 위기 극복에 나선다.
뮐러 CEO는 이날 독일 VW그룹본사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VW 그룹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맺었다. 그는 VW그룹이 배기가스 관련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임 CEO인 빅터코른은 지난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폭로로 시작된 VW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라는 대형악재에 직면해 사임을 표명했다. VW는 최근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1100만대의 디젤차량에서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빅터코른은 개인적으로 이 같은 부정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뮐러 CEO는 1978년 VW 산하의 독일 아우디에 입사했으며 생산관리 부문의 잔뼈가 굵은 인사로 알려졌다. 아우디 대표였던 빅터코른이 VW CEO로 승진한 2007년 뮐러 CEO도 VW로 자리를 옮겼다. 뮐러 CEO는 VW가 포르셰와 경영통합을 결정한 2010년 포르셰 대표에 올랐다. 뮐러 CEO는 올해 2월 VW 이사를 겸임하면서 VW의 생산 계획을 담당했다.
뮐러 CEO가 포르셰를 이끌던 기간 포르셰는 두 대의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그는 VW 이사회는 물론 자동차 산업 노조 양쪽으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인사로 알려졌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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