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이 중국 명절인 추석(9월 26~27일)부터 국경절(10월 1~7일)까지 이어지는 “황금련휴”를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었다.
중국내에서도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직구족이 늘고있어서이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미 관련 매출이 뛰고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 중문사이트에서는 최근 3주간(9월 1일~21일) 선물용 상품 전체 매출이 지난해 추석기간(8월 19일~9월 1일)보다 98% 증가했다.
특히 “K뷰티”(이른바 한국의 아름다움을 추구) 열풍에 따른 화장품 판매량이 눈에 띄인다. 립케어와 블러셔 매출은 435% 급증했고 에어쿠션, 팩트(319%), 에센스, 앰플(139%) 매출도 따라뛰였다. G마켓은 이를 겨냥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을 한데모아 최대 61%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고있다.
G마켓은 2013년 10월 오픈마켓 최초로 중문샵을 오픈했다. 구매와 결제뿐만아니라 배송, 고객서비스(CS)도 모두 중문으로 안내하고있다. 이번 련휴를 앞두고 바디용품 선물세트, 생활용품 선물세트, 전기밥솥 매출도 크게 상승한것으로 집계됐다.
현대H온라인몰에서도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설화수 등 화장품 매출이 전달 대비 46% 뛰였다. 유아동용품 매출은 29%, 의류와 잡화 매출은 각각 19%, 21% 상승했다. 소셜커머스중 유일하게 역직구 사업을 벌이고있는 위메프에서도 추석을 앞두고 관련 매출이 135% 뛰였다. 화장품 등 뷰티상품의 비중이 가장 컸다.
롯데닷컴 글로벌 사이트에서는 최근(9월 1일~20일) 중국 고객 매출이 전달 대비 12%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장 많이 팔려나간 상품은 유아용품(매출비중 44.4%)이었다. 화장품(22.2%), 패션의류(15.9%), 핸드백, 액세서리(11.2%)는 그 뒤를 이었다.
한국산 유아용품의 경우 중국 엄마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편이다. 중국 엄마들의 입맛에 맞춰 깐깐하게 생산되는 한국산 기저귀, 물티슈, 유아세제, 먹거리 등은 가격 대비 뛰여난 품질을 자랑하기때문이다.
장귀순 롯데닷컴 MD(상품기획자)는 “롯데닷컴은 국내에서도 유아용품 경쟁력이 높은 쇼핑몰”이라며 “입소문이 난 상품의 높은 품질과 믿을수 있는 생산과정,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고 말했다.
중국전자상거래 연구쎈터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은 2013년 13조원 규모였지만 올해 27조원에 달할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오는 2016년에는 106조, 2018년에는 400조원이 넘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할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년말까지 “해외직구족”이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규모는 6000억원에 달할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