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복면가왕'의 묘미는 역시 발견에 있다. 나지막한 저음의 목소리로 여심을 흔들었던 태권브이는 UV(유브이)의 뮤지로 밝혀졌다. 뮤지의 정체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 중의 반전이었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출연자들이 14대 가왕 자리를 두고 가창력을 뽐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 라운드는 13대 가왕 코스모스와 경쟁자를 거쳐 마지막까지 남은 태권브이의 대결이었다. 코스모스는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불르며 또 한번 청중단을 감동시켰다. 투표 결과 승자는 예상대로 코스모스. 적수가 없을 정도로 빼어난 감성과 보컬 실력을 자랑했던 그녀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태권보이를 제쳤다.
태권브이의 정체는 뮤지였다. 예상치 못한 그의 정체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놀라움을 표했다. 판정단은 "의외로 노래를 잘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패했지만 태권브이는 유력한 가왕 후보였다.'기적',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난 행복해' 등을 불렀던 그는 저음의 목소리로 감성을 자극하며 여심을 흔들었고, 그는 어느 누구 보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출연자였다.
태권브이의 목소리에 여성 판정단들은 "사진이라도 한 장 찍자"며 설레했다. 모두 목소리의 힘이었다. 차분한 음색은 설렘을 유발했다. 뮤지가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내자 여성 판정단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는 빼어난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비투비 창섭과 쥬얼리 박정아가 등장한 것. 특히 박정아는 갑상선암 투병 중이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박정아는 "목소리가 안나왔는데 이렇게 노래를 부르니 감격스럽다"며 "주얼리 마지막 무대에서도 안울었는데 눈물이 난다. 그때가 오버랩되는 것 같아서 자꾸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복면가왕’은 계급장을 뗀 8인의 스타가 특수 제작된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오직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토너먼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 사진=MBC ‘복면가왕’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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