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중학교 3층 체육관에서 학생들이 씨름놀이를 하다 추락해 1명이 숨졌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3시52분쯤 인천 부평구 한 중학교 3층 체육관에서 씨름놀이를 하던 이 학교 2학년 ㄱ군(14)과 ㄴ군(14)이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로 인해 ㄱ군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ㄴ군은 갈비뼈 등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ㄱ군 등은 이날 다른 학생 10명과 함께 연극심리테라피 수업을 하던 중 휴식시간에 체육관 메트리스 위에서 씨름놀이를 했다. 메트리스는 창문(64㎝) 높이 만큼 여러장 겹쳐 쌓여(57㎝) 있었고, 바로 옆 커튼 뒤로는 체육관 창문이 열려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은 커튼 뒤로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모르고, 메트리스 위에서 놀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 같다”며 “당시 인솔교사와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