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륙의 '고추왕' 리융즈 씨.
정저우(郑州)에서 하루 최고 2.5kg어치의 고추를 먹는 이른바 '고추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저우 지역신문 정저우완바오(郑州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신정시(新郑市) 룽후진(龙湖镇) 샤워리촌(沙窝李村)에 거주하는 리융즈(李永志) 씨는 식탁에 고기, 계란은 없어도 고추는 있어야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고추를 즐겨 먹는다.
리 씨는 매일 아침 세계 각지에서 공수한 유명 고추 8종 중 무엇을 골라먹을지에 대해 고민에 빠지며 이를 닦는 것도 고추를 먹은 후에 닦는다. 끼니 외에도 간식으로 고추를 챙겨 먹는다. 이렇게 매일 먹는 고추의 양이 1.5~2.5kg이다.
리 씨가 '고추왕'이 된 것은 아들의 교통사고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9년 큰아들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리 씨는 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길에서 혼절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는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 식당을 찾았는데, 음식이 다 팔려 고추밖에 없었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고추 두그릇을 먹고 물 한잔을 마셨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자신의 특기를 발견한 그는 후난성(湖南省)에서 열리는 '고추먹기대회'에 참가하게 됐고 그곳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고추왕' 명예증서를 받았다.
이후 리 씨는 '중국의 맛', '고향의 발견' 등 프로그램에 출연해 매운 것으로 유명한 고추와 각종 매운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잘 먹어 명실상부한 '고추왕'이 되며 유명세를 탔다.
리 씨는 매년 셀 수 없을 정도의 고추를 먹지만 현재까지도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리 씨는 "고추에는 철분,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있어 고추를 자주 먹으면 감기, 류머티즘 등 질병을 예방하고 동상, 탈모, 괴혈병, 야맹증 등 예방에도 좋다"며 "내가 자주 먹기 시작하면서 가족들 역시도 고추를 자주 먹는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