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들이 말레이시아 해변에서 나체 사진을 찍다가 현지인들의 신고로 중국 남성 1명이 현지에서 구류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21일 저녁, 사바주 셈포르나 해변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단체로 나체사진을 찍은 것과 관련해 30대 중국 남성 1명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관광객들이 해변을 배경으로 찍은 나체사진이 급속도로 유포된 데다가 현지 주민들의 불만신고까지 접수돼 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사진에는 남성 4~5명이 새파란 해변을 배경으로 벌거벗은 채로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여성들도 수영복 하의만 착용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사 끝에 경찰은 당시 관광객들의 일정을 담당한 30대 중국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전문 잠수트레이너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장소 음란죄를 위반한 혐의로 이 남성을 25일까지 구류할 계획"이라며 "사진에 나온 관광객들은 이미 중국으로 돌아간 상태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도움을 요청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